2022년 6월 14일 인민망(人民网)에 따르면, 홍콩(香港) 특구 정부 교육국은 중국 역사를 중학교 필수과목으로 지정하고 교과과정을 개혁하는 등 중국 역사를 전면적이고 체계적으로 학습해, 올바른 역사관과 국민적 정체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발표했다.
교육국은 중국사를 필수과목으로 채택한 것 외에도 지난 2021년 11월, ‘가치관 교육과정 구조(시행판)’를 발표해 학생들의 긍정적 가치관과 태도를 더욱 강화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이는 가치관 교육의 근간인 중화 문화에 입각해 어려서부터 학생들의 국가 관념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에서 제정되었으며, 2022년 9월부터 전면 시행 될 예정이다. 이 밖에 홍콩 교육청은 역사 교육 뿐만 아니라, 일부 과목의 교육 개혁에 나섰다. 홍콩에서는 지난 2009년 통식교육(공민사회발전)이 고교 필수과목으로 지정되어, 2012년부터는 홍콩 수능의 필수과목으로 채택됐다.
아시아 경제에 따르면, 지난 8일 홍콩 교육청은 관영매체인 환구시보(环球时报) 등을 통해 5개 출판사에서 개정한 6종의 통식교육 교과서를 선정·발표했다. 교과서는 ‘일국양제의 홍콩’, ‘개혁개방 이후 중국’, ‘상호 연결된 현대 사회’ 등으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나라 말기 아편전쟁과 홍콩의 영국 식민지 등 어두웠던 역사와 개혁개방으로 성장한 중국의 위상, 그리고 1997년 홍콩 반환 이후 50년간 홍콩의 자치를 유지 및 인정하는 중국 본토의 일국양제* 정책에 대해 기술된 것으로 추정된다. (출처 : 아시아 경제)
또한, 홍콩 교육 당국은 공립학교에서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교사(Native-speaking English Teacher, NET)들에게 새 학기에도 계속 근무하기 위해서는 오는 21일까지 중국 정부에 홍콩보안법을 따른다는 충성 서약에 서명할 것을 요구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출처 : 연합뉴스 ) 이 외에도, 올해 1월 1일부터는 각 학교에서 수업일 뿐만 아니라, 홍콩 반환 기념일(7월 1일), 중국 국경일(10월 1일) 등 중요한 날마다 오성홍기(五星紅旗)를 계양해야 한다. 홍콩 교육국 대변인은 “국기와 국장, 국가는 국가의 상징이자 표지”라고 강조하며, 모든 국민들이 이를 잘 알고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덧붙여 “국가에 대한 공동체 의식을 키우는 것은 초중고 교육의 중요한 학습 취지 중 하나이자, 학교 교육의 책무”라고 말하며, “교육국은 앞서 언급한 날 뿐만 아니라, 졸업식과 체육대회 등 중요한 날과 특별한 장소에서 국기 계양식을 갖도록 강력히 권고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홍콩 교육의 중국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친 것이다. (출처 : 이데일리)
일국양제는 서로 다른 체제(사회주의와 민주주의)가 공존할 수 있도록 제3의 공간을 허락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지만, 현재 양 체제의 통합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홍콩 사회의 중국화에 대한 홍콩 시민들의 우려도 점차 커지고 있다. 앞으로 ‘일국양제’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전 세계의 이목이 중국을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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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국양제 (一國兩制) : ‘하나의 국가, 두 개의 제도(one country, two systems)’다. 중화인민공화국이라는 하나의 국가 안에 사회주의와 자본주의라는 서로 다른 두 체제를 공존시키는 것을 말하며, 중국의 홍콩과 마카오 통치 원칙이자 대만 통일 원칙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