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 4일 아사히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아키타(秋田) 적십자 병원의 닥터헬기 운항이 10주년을 맞이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병원의 헬기장 주변에서 2일 동안 닥터헬기 견학이 진행되었다. 견학회에 방문한 사람들은 헬기와 사진을 찍고, 시설과 장비를 구경하는 등 닥터헬기를 탐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닥터헬기는 의료진들을 응급 현장으로 데려다 주는 역할을 하는 헬기로, 독일에서 최초로 도입하였다. 주로 의료시설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은 지방이나 대규모 재해가 발생했을 때 쓰이고 있다. 주로 환자를 이송하는 구급차와는 달리, 닥터헬기는 의료진을 환자에게 데려다 주기 때문에 바로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구급차가 다니기 힘든 길이나 빠른 환자 이송이 필요할 때 닥터헬기가 활용된다. 일본에서 운영하고 있는 닥터헬기는 2022년 4월 기준으로 총 56개로, 교토(京都)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 닥터헬기를 1대씩 보유하고 있다. 교토에 닥터헬기가 필요하게 될 경우 간사이(関西)연합의 닥터헬기를 이용하고 있다(출처: HEM-Net).
2011년 야마구치현에서 지주막하출혈로 인해 쓰러진 한 시민이 동네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더 큰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진단을 받고 바로 닥터헬기의 도움을 받아 빠르게 이동하여 무사히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구급차로 이동했다면 1시간 이상 걸렸을 거리였지만, 닥터헬기를 통해 15분 만에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 심근경색으로 인해 병원에 가야했지만 지진으로 인해 토사가 무너져 병원으로 갈 수 없었던 한 시민도 닥터헬기로 무사히 병원으로 옮겨질 수 있었다(출처: 公明党). 닥터헬기는 지금도 하늘을 날아다니며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고 있다.
한편, 한국에도 닥터헬기가 운영 중이다. 그러나 그 수가 7대밖에 되지 않아서 아직 전국적으로 도입되지 못하고 있다. 닥터헬기를 필요로 하는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필요할 경우 국방부나 경찰청 등이 보유한 일반 헬기를 지원받아 운항하고 있다. 또한 닥터헬기로 인해 발생하는 소음으로 민원이 들어와 경기북부에서 닥터헬기를 운영 중인 센터가 폐쇄 위기에 놓이는 등 닥터헬기에 대한 인식도 부족하다(출처: Hi NECA).
응급환자의 생명은 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골든타임(golden hour)이 중요하다. 그러나 가까운 곳에 의료 시설이 없거나 빨리 이동하기 어려운 경우 골든타임을 놓칠 가능성이 높다. 닥터헬기는 골든타임을 넘기지 않도록 최대한 빠르게 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하여 목숨을 구할 수 있다는 희망과 가능성을 열어주는 중요한 의료 수단이다. 닥터헬기를 운행하기 위해서는 헬기의 착륙이나 이동할 때 발생하는 소음을 감당할 수 있는 해당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배려가 필요하다. 닥터헬기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널리 보급할 수 있도록 정책적 및 인식적 차원의 전환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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