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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 11일 중남미 언론사 메르코 프레스(Merco press)에 따르면, 칠레(Chile) 법무부의 판결에 의해 산티아고(Santiago)에서는 출생증명서에 여성,남성과 같은 성별 표시 대신, *논 바이너리 젠더(Non-binary gender)를  X 성별로 표시하는 권리가 인정되었다. 이번 판결은 국제적으로 논바이너리 젠더가 인정되어 X로 표시가 가능한 20개국 중 콜롬비아(Colombia),아르헨티나(Argentina), 캐나다(Canada)의 사례를 참고하여 내려졌다.

해당 판결은 논바이너리 젠더를 인정하는 첫번째 사례가 되었으며, 판사는 등록된 성별이 그 사람의 성 정체성과 일치하지 않으면 수정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원고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법적인 성이 아닌, 사회적인 상황에서 적용하는 자신의 성을 중립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법원은 개개인의 완전한 삶을 위한 권리를 존중 및 인정하는 환경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이 행사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성 정체성은 고정관념 없이 모든 개인이 자기결정권에 의해서 결정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탈리아는 LGBTIQ(lesbian, gay, bisexual, transgender/transsexual, intersex and queer)를 존중하는 칠레의 이번 판결이 진보적인 동시에 인권의 관점에서 성적 다양성을 인정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다른 중남미 국가인 아르헨티나도 신분증과 여권 등에 남·여가 아닌 ‘제3의 성’을 표기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남성과 여성이 아닌, 양자에 소속되지 않은 성 정체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이다. CNN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의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Alberto Angel Fernandez) 대통령은 세상에는 남성과 여성 이외의 성 정체성이 있으며, 이들도 존중받아야 한다며 제3의 성을 표기할 수 있는 새로운 신분증을 소개했다. 새로운 신분증과 여권에는 성별 표기에서 남성과 여성 이외에 제3의 성을 의미하는 ‘X’를 표기할 수 있고, 논바이너리’(non-binary)나 자신의 성별 규정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성을 X로 선택할 수 있다. 덧붙여 대통령은 “사람은 자신의 정체성을 그대로 인정받을 때가 가장 이상적인 상황이라며, 아무도 다른 사람의 성 정체성에 신경 쓸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런 조치는 중남미 국가에서 아르헨티나가 처음이었다. (출처:한겨례)

미 항공사들도 탑승객 명단에 X성별의 표기를 허용하기로 했다. 미국 주요 항공사들은 항공권을 예약할 때 성별란에 성별 중립적 표현인 X사용에 합의했다. 더 나아가 지난해 6월, 미국 국무부는 미국 시민이 여권을 신청할 때 의학적 서류 없이도 ‘X’ 성별을 표시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출처:JTBC)

성 정체성은 더이상 남성과 여성에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정체성을 포함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재 미국과 여러 국가들이 생물학적 성이 아닌 사회적인 성을 인정하기 시작했고, 이는 사람들이 진정한 자기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앞으로는 성 정체성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틀에 박힌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다양한 정체성과 가치를 인정하는 사회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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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n-binary :여성도 남성도 아닌 성별로 이분법적인 성별에 속하지 아니하고 트렌스젠더나 젠더퀴어에 속하는 사람 (출처:네이버 영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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