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 12일 CNN에 따르면, 미국 뉴욕대(New York University, NYU)가 뇌사 판정을 받은 환자 2명을 대상으로 돼지 심장을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 두 환자의 몸에 이식한 돼지 심장은 3일간 정상적으로 기능한 후 멈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이식 수술은 돼지의 장기를 인간에게 이식하는 과정에서, 동물이 가지고 있던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입하는 것을 막기 위한 방안을 연구하기 위해 진행됐다. 뉴욕대 랭곤이식연구소(NYU Langone Health)는 지난달인 6월 중순과 지난 6일 두 차례에 걸쳐서 뇌 기능이 멈춘 뇌사 상태의 환자를 대상으로, 인간 면역체계의 거부 반응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제거한 유전자 조작 돼지 심장의 이식 수술을 진행했다. 수술은 72세와 64세 남녀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사전에 뇌사 환자 가족들의 동의를 받은 뒤 연구가 진행됐다.
인간에게 돼지의 장기를 이식하는 수술이 진행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1월, 메릴랜드 대학교(Maryland University) 의료센터가 심장병을 가진 57세 남성에게 세계 최초로 유전자를 조작한 돼지 심장을 이식하는 데 성공했지만, 결과적으로 수술 2개월 후 해당 환자가 사망했다. 심장에서 돼지 바이러스 DNA가 검출되었으나, 직접적인 사망 요인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의료진은 특정 수술 약물에 의한 사망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보고 있지만, 정확한 사인은 여전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출처: 한국경제)
현재 연구자들은 회복 가능성이 있는 환자가 거부 반응도 없이 돼지 장기를 이식받기까지는 앞으로 10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그동안 다양한 연구를 통해 신뢰성을 얻었기 때문에 돼지 장기가 ‘지속 가능한 장기 공급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회복 가능성이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이식을 시행하기 전, 뇌사자 등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연구를 수행하여 문제점을 확인하는 것이다. 향후 돼지 심장 이식이 일반적인 선택지가 될 때까지, 연구자들은 인체가 돼지 장기를 거부하지 않도록, 혹은 예상치 못한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찾아야 한다. 심장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만큼, 돼지 장기 이식 수술이 추후 환자들에게 안정적인 선택지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기대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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