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 26일 인민망(人民网)에 따르면, 홍콩 해양 공원(香港海洋公園)은 지난 21일 오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세계 최고령 판다로 알려진 ‘안안(安安)’이 35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안안’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사육된 수컷 판다로, 사람 나이로는 105세에 해당 된다. 안안은 지난 몇 주 동안 건강이 서서히 나빠져 식사 및 활동량이 크게 줄어드는 등 허약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 오전, 홍콩 해양 공원 측과 중국 판다보호연구센터(中国大熊猫保护研究中心) 전문가들은 안안의 치료 및 사육 관리 방안 등을 긴밀히 협의하고, 병의 진행 상황에 따른 적응 방안을 마련해왔다. 그러나, 결국 안안은 건강이 급격히 악화돼 안락사를 진행하게 되었다. 안안의 안락사는 이날 오전 해양 공원 안에 있는 판다 우리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판다보호연구센터는 “안안이 떠나게 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그동안 안안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해양 공원팀이 안안과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홍콩 해양 공원 측은 “안안과 자자(佳佳)는 판다 보호 및 교육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진정한 홍보대사였기 때문에 그들을 보살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 감사했다”는 글을 홍콩 해양 공원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올렸다. 이에 많은 홍콩 시민들은 해양공원 측 소셜미디어에 “오랫동안 즐거웠던 추억에 감사한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하는 글을 남겼다.
팡젠훙(庞建贻) 해양 공원 회장은 이번 안안의 안락사에 “안안은 없어서는 안 될 우리 가족으로 공원과 함께 성장해왔고, 현지인 및 관광객 모두와 강한 우정을 쌓아 왔다”며, “가슴 뭉클한 순간들로 소중한 추억을 선사한 그의 영리함과 장난기가 그리울 것”이라고 말했다. 해양 공원 측은 방문객들이 안안의 죽음에 애도를 표할 수 있도록 추모 공간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출처 : 서울경제)
1986년 중국 쓰촨성(四川省)에서 태어난 안안은 1999년에 ‘자자’라는 이름의 암컷 자이언트 판다와 함께 홍콩으로 와 해양 공원에서 살았다. 안안과 자자 모두 중국 정부가 ‘판다 외교’를 펼치며 홍콩에 보낸 선물로, 함께 홍콩에 왔던 자자는 2016년 38세의 나이로 먼저 세상을 떠났다. 자자 역시 세계 최고령 암컷 자이언트 판다로 기록됐다. 야생 판다의 수명은 약 20년이고, 동물원에서 사육되는 판다의 수명은 25년으로 안안과 자자 모두 평균 수명보다 10년 안팎으로 더 오래 산 것이다. 현재 이 해양 공원에 남은 자이언트 판다는 ‘잉잉(盈盈)’과 ‘러러(乐乐)’ 두 마리 뿐이다. 잉잉과 러러도 2007년에 중국 정부가 홍콩 주권반환 10주년을 기념해 홍콩 측에 선물한 판다이다. (출처 : 국민일보)
중국이 판다를 외교에 활용하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이는 판다가 중국에서만 생식하는 희귀 동물이라는 특수성이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다. 현재 판다는 중국에 약 1,600마리 정도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일각에서 “과연 판다도 안락사를 원했을까”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 만큼, 아무리 판다가 노화로 인한 지병으로 고통 받는다고 해도 동물 안락사가 정당했는지에 대한 비판도 다시 한번 되새겨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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