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 28일 마이니치 신문(毎日新聞)에 따르면, 일본 도야마현(富山県) 난토시(南都市)에 위치한 ‘지능 시스템’이 판매 중인 물개형 로봇 ‘파로(パロ)’가 러시아 침공으로 고통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아이들에게 큰 위로를 선사하고 있다고 한다.
사람의 마음을 케어하는 물개형 로봇 ‘파로’는 실제 동물과 같은 역할을 한다. 사람과 접촉하여 스트레스를 경감시켜 주는 등 로봇과 사람과의 소통에 탁월하기 때문이다. 의료, 개호, 복지 시설에서 실제 동물을 기르는 수고를 덜면서도, 마치 애완동물과 소통하는 것처럼 아이들과 어르신의 정신적 케어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파로’에 의한 정신적 테라피는 애완동물을 키우기 어려운 노인과 동물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반려동물의 대안으로, 그리고 다운증과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는 의료 복지시설에서 치료 및 훈련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 (출처: daiwa lease)
이바라키현(茨城県) 쓰쿠바시(つくば市)의 산업기술종합연구소가 개발한 로봇 ‘파로’는 아기 물개를 이미지화하여 만들어졌다. 파로 개발자 시바타 쇼토쿠(柴田崇徳)는 구미 각국의 다양한 경제적인 지원이 우크라이나에 이어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난민들에게 치유 로봇이라는 정신적 지원을 제안하였다. 그에 의해 2005년 시판되었고, 지난달 일본 대사관을 통해 폴란드 바르샤바 의료 대학(Warsaw, Poland)과 마조후쉐현 신경정신의학센터(マゾフシェ県神経精神医学センター)에 2대의 파로가 전해졌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퇴역 군인과 노인의 개호를 위한 의료기기로 사용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이미 공인 의료기기로 인정받은 바 있다.
파로는 몸길이 57센티, 무게 약 2.6킬로의 봉제인형 로봇으로, 촉각·시각·청각 센서가 내장되어 인공지능으로 제어된다. 파로를 안아주면, 조금씩 움직이도록 설계되어 마음의 소통을 통해 사람들이 치유받을 수 있다. 또한 말을 걸거나 몸을 쓰다듬으면 진짜 생물처럼 반응하도록 설계되었다. (출처: nhk 뉴스)
특히 파로는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 아이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치료에 큰 활약을 하고 있다. 폴란드 바르샤바 의료 대학에 의하면, 파로와 접촉한 후 아이들이 정신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미소를 띄는 일이 전보다 늘었다고 한다. 이렇듯 파로는 피난민들이 다니는 유치원과 병원을 방문하여 현지 아이들의 커뮤니케이션에 도움이 되고 있다. (출처: tulip-tv)
기증을 받은 2개의 의료기관은 8일 온라인으로 회견을 열어, 로봇 활용법을 설명하는 동시에 안부의 인사를 전했다. 바르샤바 의료 대학의 와자레비치 마그다레나(ワザレビチ・マグダレナ) 박사는 “동물에 의한 치료가 불가능한 장소에서도 도움이 되므로 앞으로 다양한 장소에서 파로를 활용하고 싶다”고 말했으며, 산업기술종합연구소의 시바타 쇼토쿠는 “파로가 의료기기로 적극 활용되고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이 휩쓸고 간 흔적은 많은 것들을 파괴하였고, 이로 인해 발생한 난민과 빈민을 지원하는 사업이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생계 수단마저 위기에 놓인 이들에 대한 로봇 파로의 지원은 일본다운 국제 공헌으로 평가 받는다. 다만, 지원 기기는 아직 2대에 불과하기 때문에 더욱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할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무자비한 살상과 폭격으로 상처 받은 전쟁 피해자는 물론, 다양한 사람들의 정신적 위로가 되어줄 새로운 인공지능 및 기술들이 보편적으로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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