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경 달 다리 강 도시 조명
출처: GRAFOLIO

2022년 7월 28일 AP 통신에 따르면, 미국 로스 앤젤레스(Los Angeles)가 5억 9천만 달러(한화로 약 7천 700억) 가량을 투자해 개통한 6번가 다리를 이달 무기한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화려하게 지어진 다리는 로스 앤젤레스의 랜드마크(Landmark)로 자리 잡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과 함께 지난 10일(현지 시간)에 개통했으나, 기대와는 다르게 폭주족의 불법 도로 훼손, 자동차 충돌 사고, 행인들의 도로 점거 등 예상치 못한 여러 불법 행위가 잇따라 발생하며 LA의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특히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 SNS)에 한 남성이 다리 한가운데에서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맨 몸으로 머리카락를 자르는 영상과 다리에 *그래피티(Graffiti)를 하는 동영상이 게시돼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이들의 뒤를 이어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엽기적인 행동을 하려고 다리를 찾는 이들이 등장하면서 또 다른 논란이 되고 있다.

이처럼 불법 행위가 연달아 발생하자, LA시는 다리 위 과속 방지턱과 중앙 분리대 등을 추가로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최근 로스 앤젤레스 경찰국(Los Angeles Police Department, LAPD)은 다리 개통 후 각종 불법 행위로 57건의 교통규칙 위반 딱지를 뗐고, 차량 6대를 압수하는 등 불법행위를 꾸준히 단속해 왔다. 그럼에도 결국 현지 경찰국은 지난 27일(현지 시간) 트위터(twitter)를 통해 “시민들의 불법 활동에 따른 안전 문제로 인해 추후 공지가 있기 전까지 LA 6번가 다리를 폐쇄한다”고 말하며, 다리를 무기한 폐쇄하겠다고 발표했다. 더불어 마이클 무어(Michel Moore) 경찰국장은 “수백 건의 교통규칙 위반 딱지, 범법자 체포 등 엄격한 단속에도 불법 행위는 줄어들 기세를 보이지 않는다”며, 시민들의 협조가 간절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출처: The New York Times)

교량은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공공시설이다. 처음 개통했을 때 랜드마크로 자리잡기를 기대했던 다리인 만큼, 다리의 주인인 시민들이 관련된 규제를 명확히 인지한 후 공공재를 아끼는 마음으로 다리를 이용하는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 다리를 폐쇄하는 동안 LA시에서도 대책을 강구할 예정이지만, 공적인 제재 이전에 시민들이 서로의 감시망이 되어 공공재를 보다 더 책임감 있게 이용하기를 기대해본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

*그래피티(Graffiti): 락카를 이용해 길거리나 공공장소의 벽면에 낙서처럼 그림이나 글자를 그려서 남기거나, 페인트를 분무기로 내뿜어서 그리는 그림이다. (출처: 국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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