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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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 27일 스페인 일간지 엘문도(elmundo)에 따르면, 카탈루냐(Cataluña) 시민들과 페드로 산체스(Pedro Sánchez) 시장은 스페인어와 카탈루냐어 이중 언어 교육정책을 여전히 반대하고 있다고 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중앙 정부와 카탈루냐 자치정부 간에 개최된 세 번째 회의는 불발될 위기에 처했다. 분리독립을 추진하는 카탈루냐는 최소 25% 이상 의무적으로 스페인어로 수업해야 한다는 중앙정부의 정책에 반대하고 있다.

중앙정부는 카탈루냐 역시 스페인에 속해있기 때문에 카탈루냐 언어 뿐만 아니라 스페인어로 교육하는 것이 중앙정부에 대한 의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지금도 계속 독립운동을 추진하고 있고, 카탈루냐 시민들 또한 분리독립에 대다수 찬성하기 때문에 중앙정부의 정책에 반대하고 있다.

2020년에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다. 카탈루냐 대법원은 바르셀로나 시민들의 다국어 능력을 보장하기 위해 카탈루냐어만을 사용하는 바르셀로나 지역에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교육 시스템을 제안했다. 스페인어 교육 시간을 보장하는 요구가 승인되면, 사회 및 회사를 포함한 모든 조직에 언어 교육에 필요한 재원을 지원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 시의회는 카탈루냐 대법원의 판결을 거부했고, 스페인어 교육에 대한 요구는 불발에 그쳤다. (출처 : 엘문도)

스페인은 17개의 자치주로 구성된 다민족 사회로 지역주의가 강하다. 인종, 언어, 문화가 다양성을 지니며, 스페인어, 카탈루냐어, 갈리시아어(Galicia), 바스크어(Basque)의 총 4가지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스페인에서는 특정 지역마다 분리 독립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나는데, 그 원인은 민족, 언어, 종교, 역사적 정체성이 상이하고, 지역 간의 경제 격차가 크기 때문이다.

특히 카탈루냐에서 분리독립 운동이 가장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아라곤(Aragon) 왕국을 뿌리로 하는 카탈루냐는 카스티야(Castilla) 왕국을 승계한 스페인의 다른 지방과는 구별되는 언어와 문화를 가지고 있다. 게다가 카탈루냐는 스페인 17개의 자치주 중 개인별 세금 부담률이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스페인의 경제 중심지이기도 하다. 카탈루냐인들은 이전부터 자신들이 낸 세금이 다른 문화를 가진 민족에게 쓰이는 것을 원치 않았고, 분리 독립 운동을 진행해왔다. 2017년, 전 카탈루냐 자치정부 지도부는 스페인으로부터의 분리독립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묻는 주민 투표를 진행했고, 이 투표에서 분리 독립에 찬성하는 의견이 90%를 넘었다. 하지만, 스페인 중앙정부는 카탈루냐 지방의 독립이 스페인의 경제에 큰 타격을 입히기 때문에 이전부터 카탈루냐 지방의 분리독립에 반대 입장을 고수해왔고, 결국에는 2017년 진행한 주민 투표를 불법으로 규정했다.

스페인 중앙정부와 카탈루냐 지방자치단체 간에는 지금까지도 분리독립 운동을 둘러싸고 큰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고, 심지어는 유혈사태도 발생하고 있다. 지금도 카탈루냐 지방에서는 분리독립 운동이 활발히 일어나고, 스페인 중앙정부와 카탈루냐의 의견 대립이 계속되기 때문에 이중 언어 정책이 어떠한 방향으로 결정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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