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8월 5일 대만 공영 매체인 CTS(Chinese Television System)에 따르면, 펠로시(Pelosi)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중국의 불만이 커지자, 중국에서 활동하는 대만 출신의 일부 연예인들이 재빠르게 중국 줄서기에 나섰다고 한다. 해당 연예인들은 중국 SNS(Social Network Service)인 웨이보(微博)*에 “전 세계에 중국은 오직 하나(世纪上只有一个中国)”라는 문구가 적힌 사진을 리트윗했다. 그중에는 오우양나나(歐陽娜娜), 오기륭(吴奇隆), 왕심릉(王心凌), 왕동성(汪東城) 등이 있었으며, 이 외에 일부 대만 출신의 연예인들도 개인 웨이보 계정을 통해 “하나의 중국”을 지지했다.
지난 2일 중국 관영 매체인 중앙 TV(CCTV) 공식 웨이보에는 붉은 배경에 중국 오성홍기의 별 다섯 개가 거대하게 그려져 있고, 그 가운데 ‘중국 (中国)’이라고 적혀 있는 한자 위로 대만 섬이 작게 나타난 사진을 게시했다. 그 아래에는 “전 세계의 중국은 오직 하나”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출처 : 서울신문) 해당 게시물은 6백만 명이 넘는 중국 네티즌들이 리트윗하였으며, 대만 출신 연예인 오우양나나가 해당 게시물이 올라온 지 1시간 만에 자신의 SNS에 리트윗하자, 대만인들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해당 게시물을 게시한 대만 출신 연예인 중에서는 영화 <나의 소녀시대(我的少女時代)>로 한국에 잘 알려진 왕대륙(王大陆)도 포함되어 있으며, 중국에서 인기몰이 중인 배우 왕심릉, 장사오한(張韶涵), 궈핀차오(郭品超)등도 단 하나의 중국을 지지하며 해당 사진을 리트윗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국적의 K팝 아이돌들도 ‘하나의 중국’을 주장하며 중국 응원에 나섰다. 지난 3일 k-pop 그룹 NCT 및 웨이션브이(WayV) 멤버 윈윈(董思成)은 자신의 중국 SNS 계정에 “#하나의 중국”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중국 CCTV가 게시한 사진을 공유했으며, 이 외에도 그룹 엑소 출신 레이로 알려진 장이씽(张艺兴), 에어글로우의 왕이런(王怡人), 우주소녀 성소(程潇), 에프엑스(f(x)) 출신 빅토리아(宋茜) 등도 같은 사진을 공유하며 ‘하나의 중국’을 해시 태그했다. (출처 : YTN) 더욱 놀라운 점은 중국 국적이 아닌, 홍콩 국적의 갓세븐(GOT7)의 잭슨 (Jackson)을 비롯해 전 워너원의 멤버이자 대만 출신의 라이관린(賴冠霖)등도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해당 게시물을 리트윗하면서 뜻을 같이했다.
이는 이날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하자 중국 당국이 유명 연예인을 대거 동원해 여론 조성에 나선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중국은 이미 홍콩 민주화 운동, 신장 면화 보이콧 사건* 등 국제적 정치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중국은 물론 대만, 홍콩, 한국에서 활동하는 연예인들을 동원해 여론 조성을 한 전적이 있다. (출처 : TV 리포터)
중국과 대만, 즉 양안관계의 긴장이 최고조로 달하는 지금, 한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국적의 K-POP 아이돌들이 중국을 응원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국내에서 반중 정서가 확산되면서 K-POP 연예인 중 중국 출신 연예인의 퇴출도 거론되고 있다. 이러한 국내 정서가 향후 한중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중국의 대응과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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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보(微博)* : 중국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로 중국어로 마이크로블로그(microblog)를 의미한다. 마이크로블로그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의 일종으로 단문을 실시간으로 전달할 수 있는 온라인 서비스다. (출처 : 두산백과)
신장 면화 보이콧 사건* : 인권침해 논란이 있는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에서 생산된 면화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기업들이 면화 보이콧을 선언한 사건이다. (출처 : 한겨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