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8월 11일 영국 BBC News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컴브리아(Cumbria) 탄광 개발에 대한 승인 결정을 또 다시 연기했다.
컴브리아에 있는 화이트헤이븐(Whitehaven) 탄광은 2020년 10월 컴브리아 주의회(Cumbria County Council)에 의해 2049년까지 운영되도록 승인되었다. 하지만, 2021년 2월 영국 정부는 환경 보호를 위한 목적으로 탄광 운영을 중지시켰고, 컴브리아 탄광 개발 기획조사단은 2021년 9월부터 정부에 보고서를 제출해서 허가 결정을 기다렸다. 하지만, 정부는 결정을 한 차례 연기했고, 2022년 4월 다시 제출된 보고서 역시 올해 8월에 나올 예정이었지만, 이 또한 연기했다. 화이트헤이븐 탄광 운영이 허가 되면, 탄광업계 사람들은 영국에서 30년 이상 운영되는 전통 있는 탄광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탄광은 현재 컴브리아 지역의 주요 산업의 큰 몫을 차지하지만, 운영은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화이트헤이븐에서 생산되는 광물은 영국과 유럽의 철강 생산을 위해 아일랜드 해 지하에서 철강 생산에 사용되는 석탄인 코크스(Coke)를 따로 분리한다. 석탄 관계자들은 석탄을 화석 연료용으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또한, 탄광 개발 지지자들은 탄광 개발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제철을 위한 석탄 수입의 필요성을 줄이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화이트헤이븐 탄광이 속한 코플랜드(Copeland)의 마이크 스타키(Mike Starkie) 보수당 시장은 광산에 대한 지역적 지지가 강력하다며, 탄광 개발에 대한 승인을 미루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는 터무니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탄광 개발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6500만 파운드(한화 약 1,033억)의 예산이 측정된 탄광 시설이 엄청난 환경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영국 기후변화위원회 의장인 데벤 경(Lord Deben)은 “탄광 개발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전했다. 환경단체 지구의 친구(Friends of the Earth) 일원인 빅토리아 마솜(Victoria Marsom)은 화석 연료는 우리의 환경과 경제 모두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다. 컴브리아와 같은 지역은 우리가 필요로 하는 녹색 미래 건설의 중심에 있어야 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새로운 일자리와 기회를 만들고, 이를 통해 이익을 얻도록 해야 한다”하고 밝히며, 탄광 개발 승인이 불발된 것에 긍정적인 의사를 보였다. (출처 : 인디펜던트)
한편, 컴브리아 탄광은 사전 탐사 결과, 약 7억 5천만 톤(t)의 엄청난 양의 원료탄(coking coal)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개발에 대한 승인이 연기되었기 때문에 탄광은 연간 278만 톤의 원료탄을 생산하지 못할 것이며, 이에 따른 손해가 발생할 것이다.
현재 영국은 2050년까지 탈 탄소화라는 계획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을 순제로(Net zero)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비록 컨버리아 탄광이 석탄을 화석 연료용으로는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처리하는 구체적인 대안이 없다면, 영국 정부의 계획과는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밖에 없다. 현재 탄광 운영에 대한 의견이 갈리는 가운데, 영국 정부가 11월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는 여전히 미지수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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