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 21일 유럽 언론사 유로뉴스(Euronews)에 따르면, 이탈리아(Italy)에서 총선을 앞두고 ‘투표 부정’ 논란이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유포되고 있다고 한다.
사건의 발단은 페이스북(Facebook)의 한 동영상에서 시작되었다. 영상 속 한 남성은 이탈리아에서 활동하는 세 개의 포퓰리즘(Populism) 정당들이 투표용지에서 불법적으로 제외되었다고 주장하였다. 그리고 투표용지가 이탈리아 현지 영사관(local Italian consulate)에 의해 스위스 루가노(Lugano, Switzerland)에 살고 있는 자신의 주소로 보내졌다는 주장을 하며 직접 봉투를 개봉하였다. 투표용지에는 토르니아모 알라 코스타투지오네(Torniamo alla Costituzione), 이탈렉시트(Italexit), 비타(Vita) 정당 출신 후보들이 적혀있지 않았다. 이로 인해 이탈리아에서 해외 우편 투표가 특정 정당에 유리하도록 조작되었을 것이라는 잘못된 소문이 퍼지게 되었다.
그러나 이탈리아 현지 영사관에 따르면, 명단 속 3개 정당은 해외 우편 투표를 위해 후보를 낼 만큼 충분한 서명을 받지 못해 제외되었을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해외 우편 투표는 이탈리아에서 직업과 학업 및 의료상의 이유로 해외에 거주하거나, 최소 3개월 이상 해외에 있는 시민에게만 허용된다. 이탈리아의 해외 유권자 선거 규칙에 따르면, 정당들은 각 지역에서 최소 500명에서 최대 1000명 사이의 서명을 등록해서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영상 속 3개 정당들은 그 조건을 달성하지 못해 후보들의 이름이 제외되었다는 것이다. 또한 포퓰리즘 정당 중 하나인 비타가 페이스북을 통해 해외 투표에 필요한 서명자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직접 밝혔기 때문에 이탈리아 현지 영사관의 주장은 사실로 확인되었다.
‘투표 부정’의 증거가 거짓으로 판명 났음에도 불구하고, 동영상 속 남성은 계속해서 중도좌파 민주당 후보들을 위한 광고지가 봉투에 담겨 왔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영상 속에서 남성이 촬영을 시작하기 전에 이미 봉투가 개봉되어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남성의 주장은 신빙성을 잃게 되었다. 이탈리아 영상 전문가인 루치아노 베치(Luciano Vecchi)는 이러한 혐의가 “분명히 사실무근이다. 동영상은 조작되었다”라고 말하며, 이탈리아 우편 투표 부정 소동은 종결되었다.
사실이 아닌 내용을 다수가 볼 수 있는 SNS(Social Network Service)상에서 마치 사실인 양 영상을 올리는 행위는 명백히 잘못된 일이다. 이 사건은 이탈리아 국민들이 자국의 선거 위원회와 각 정당 후보들을 불신하게 하는 결과를 만들 뻔하였다. 어떠한 이유에 관계없이 근거 없는 소문을 만들고, 이를 퍼뜨리는 행위를 한 사람에게는 엄격한 처벌을 가해 또 다른 거짓 소동을 벌이지 못하도록 관련 법률을 엄격히 제정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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