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스 테러
출처: AFP

2022년 9월 24일 라디오 프랑스 앵테르내쇼날(Radio France Internationale, RFI)에 따르면, 2016년 니스(Nice) 테러에 대한 형사 재판의 일환으로 피해자 및 피해자 유족들이 증언을 위해 법정에 나섰다고 한다.

2016년 7월 14일 프랑스 니스에서는 한 트럭 운전자가 시민들을 향해 돌진하는 테러 범죄가 발생하여 86명의 시민이 숨지고, 수백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현장에서 공격을 피한 시민들도 사건의 충격으로 정신적 외상을 호소하고 있다.

파리시 특수 범죄 재판소에서 진행 중인 해당 사건의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들의 증언이 지난 주부터 이어지고 있다. 증언 의사를 밝힌 피해자 및 유족은 약 280명으로, 5주 동안 매일 15명이 증인석에 오를 예정이다. 증언을 방청한 르몽드지(Le Monde)의 소렌 셀로우(Soren Seelow) 기자는 사건 현장과 피해자 사진을 지켜보는 것도 힘들었지만, 피해자들의 증인 심리가 더 감정적으로 힘들었음을 전했다.

사건 당시 22세였던 증인 산드린느(Sandrine)는 극심한 공포감으로 인해 현장의 모습을 제대로 바라볼 수 없었기에 소리와 급박한 분위기만을 기억한다고 증언했다. 당시 현장을 피해 도망치던 인파에 휩싸여 있었으며, 테러범의 트럭을 피해 뛰다가 팔에 골절을 입기도 했다. 바닷가 식당으로 도망친 한 아이가 자신과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소리 내어 기도하던 모습을 보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증인 제롬(Jerome)은 테러 현장에서 경찰과 함께 테러범의 트럭을 멈추려고 나섰으나 도망치는 인파에 휩쓸려 트럭을 멈추는 것이 어려웠다고 증언했다. 그가 자신의 클럽 출입문을 열어 사람들의 피난을 도왔기 때문에 부상자 90명이 응급치료를 받을 수 있었지만, 그는 자신이 돕지 못하고 현장에서 사망한 사람들에게 여전히 죄책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테러 사망자인 로라(Laura)의 부모님과 네 명의 형제 자매도 수요일 증언에 나섰다. 그들은 테러 이후 3일 간 뉴스를 보며 로라의 소식을 기다렸으나, 시신이 심하게 훼손되어 신원 조차 확인할 수 없었던 기억을 전했다. 로라의 쌍둥이인 오드리(Audrey)는 혼자서 증언하기를 원해 오는 27일 홀로 증인석에 오를 예정이다.

테러범은 테러 당일 현장에서 경찰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이후 경찰 조사를 통해 밝혀진 바에 따르면, 그는 프랑스와 튀니지(Tunisia) 이중 국적자로 니스에 거주하는 31세 남성이었으며, 이전에도 협박, 폭행, 절도 등 다수의 범죄 이력으로 지역 경찰이 주시하던 인물이었다. 배달 기사로 일하던 해당 남성은 인파가 몰리는 국경일에 트럭을 몰고 시민들에게 돌진하여 86명을 숨지게 하고 수백 명에게 부상을 입혔다. (출처: News.com.au)

법정에 오른 피해자들은 여전히 그날의 기억과 가족 또는 친구를 잃은 슬픔 속에서 매일을 살고 있다. 그들의 고통이 재판과 함께 기록된다면, 이후 테러범의 법적 처분 또는 테러 범죄와 관련한 법률 제정 및 개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4주 동안 계속될 피해 증언에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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