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출처: Pixabay

2022년 9월 25일 유럽 언론사 유로뉴스(Euronews)에 따르면, 9월 25일 일요일 저녁이 유대인의 새해 명절 중 하나인 로쉬 하샤나(Rosh Hashanah)였다고 한다. ‘로쉬 하샤나’는 문자 그대로 “한 해의 시작”을 의미하며, 히브리력(Hebrew calendar)의 티슈레이(Tishrei) 첫날, 즉 1월 1일인 날부터 이틀 동안 기념된다.

유대교의 대부분 국가는 그레고리력(Gregorian calendar)에 의한 태양력을 사용하지만, 히브리력은 태음력을 사용한다. 또한 그레고리력은 0년을 예수 그리스도가 탄생한 해로 지정한 반면, 히브리력은 12세기 유대인 철학자 마이모니데스(Maimonides)가 세계의 창조를 계산한 해를 0년으로 지정했다는 차이가 있다. 그레고리력은 태양력에 날짜를 맞추기 위해 2~3년마다 달을 하나 더 추가하기 때문에 매년 기념일의 날짜가 달라진다.

마이모니데스의 계산에 따르면 25일 일요일 저녁, 이스라엘에 5783년 로쉬 하샤나 새해가 시작되었다. 로쉬 하샤나는 초승달의 첫 날에 시작하기 때문에, 성서 시대에는 초승달을 목격한 사람이 법정에서 증언을 해야만 새해로 인정이 되었다. 만약 증언을 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전 날까지 포함해 기념일을 확정한다. 이 전통에 따라 아직까지도 많은 유대인들은 그들의 새해를 티슈레이의 첫 날부터 이틀 동안 진행한다. 때문에 유대인들의 새해는 단지 하루로 끝나지 않는 것이다.

로쉬 하샤나를 맞이하는 풍습은 여러가지가 있다. 가장 주된 전통은 ‘쇼파르(shofar)’라는 악기를 부는 것이다. 쇼파르는 악기를 만들기 위해 도려낸 숫양 뿔이다. 쇼파르는 회개의 시작을 촉구한다는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또 다른 전통 중 하나는 로쉬 하샤나의 첫 날에 작은 빵 조각들을 근처 수역에 던지는 타슐리치(Tashlich)이다. 이 행동은 유대인들이 본인의 죄로부터 벗어난다는 상징성을 가진다. 이 두 전통은 로시 하샤나 일주일 뒤에 열리는 유대인들의 속죄일이자 새 해의 새 출발일인 욤 키푸르(Yom Kippur)의 일부라고 할 수 있다. 로쉬 하샤나와 관련된 음식 문화도 존재한다. 유대인들은 사과와 빵에 꿀을 찍어 먹거나 석류를 먹는 등 달콤한 음식과 함께 이 날을 기념한다.

이 외에도 우크라이나에서는 유대교에 큰 공헌을 한 레베 나흐만(Rebbe Nachman)이 묻혀 있는 우만시로 순례를 하는 오랜 전통도 존재한다. 2020년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Volodymyr Zelenskyy)대통령은 이스라엘 이외의 국가 중 유일하게 로쉬 하샤나를 국경일로 지정했다. 전쟁 상황 속에서도 4천명의 유대인들의 우만으로 순례를 다녀오기도 했다.

유대인들에게는 다소 복잡하고 다양한 새해가 존재한다. 히브리 달력은 새해와 1월 1일이 다르고, 교회의 새해도 따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전 세계 국가들은 저마다의 문화를 향유하고 있다. 문화는 역사적으로도 큰 의의를 지닌다. 시각을 넓혀 세계 각지에서 자신들의 문화와 전통을 지키며 살아가는 세계인들의 문화에도 관심을 가지고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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