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6일 중남미 언론사 인포바에(infobae)에 따르면, 페루(Peru)의 전통적인 가톨릭 축제인 ‘기적의 주님(Señor de Los Milagros)’이 10월 한 달 간 열린다고 한다.
‘기적의 주님’은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코이요리티의 주님 성소 순례(Peregrinación al santuario del Señor de Qoyllorit’i)’와 더불어 페루의 대표적인 종교 축제이다. 이 행사는 1655년 페루에 대규모 지진이 발생했을 때 앙골라(Angola)에서 온 한 노예가 지진으로 파괴된 도시 벽에 그린 그림이 발견되면서 시작되었다. 당시 노예는 흑인 예수 그리스도를 그렸으며, 사람들은 자연 재해의 절망 속에서 희망을 잃지 않았음에 감사하여 그를 숭배하기 시작하였다. 현재 그 노예는 ‘기적의 제왕’이라 불리며, 희망과 극복의 상징으로 추앙받고 있다.(출처: 투어코리아)
매년 이 행사가 열리면 수천 명의 신도들이 약 20시간 동안 페루 리마(Lima) 중심가를 행진한다. 이때 실제 흑인 예수 그리스도 벽화가 그려져 있는 라스 나자레나스 수도원(monasterio Las Nazarenas)까지 벽화의 모사품을 운반한다. 사람들은 화려하게 치장한 예수상 행렬이 지나갈 때 소원을 기도하며 꽃잎을 뿌리고, 사제들은 향을 피워 구름처럼 연기가 피어오르게 한다. 사람들은 흑인 예수상을 ‘기적의 주님’이라고 부르는데, 기도를 올리면 병이 완치되고 지진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출처: 뉴시스)
이 축제의 또 다른 특징은 행진 시에 하얀 로프를 두른 보라색 옷을 입는다는 것이다. 1677년부터 시작된 전통적인 공식 복장인데, 예수님이 라스 나자레나스 수도원의 설립자인 안토니아 루시아(Antonia Lucía del Espíritu Santo)에게 보라색 옷, 목에 매는 밧줄, 가시관을 주었다는 설화에서 비롯되었다. 이후 보라색은 축제의 상징이 되었으며, 이에 페루에서 10월은 보라색의 달로 알려져 있다.(출처: 페루 여행)
세계 각국 여느 축제와 마찬가지로 페루의 ‘기적의 주님’ 축제도 코로나 여파로 한동안 거행되지 못했었다. 질병과 자연 재해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는 페루 사람들의 믿음은 코로나 시기를 겪으면서 축제의 개최를 더욱 간절히 원했을 것이다. 기나긴 고통과 기다림이 있었던 만큼,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한 번 활기와 희망을 되찾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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