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10일 미국 언론사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P&G(The Procter & Gamble Company)가 CEO(Chief Executive Officer)인 묄러(Moeller)의 이사회 의장 재선임 문제로 환경단체들의 반발에 직면해 있다고 한다.
프록터 앤드 갬블(The Procter & Gamble Company)은 비누, 샴푸, 칫솔, 기저귀 등 다양한 종류의 생활용품을 제조 및 판매하는 미국의 대표적 기업이다. 그러나 P&G는 화장지와 같은 종이 제품을 생산할 때 재생 펄프가 아닌 벌목을 통해 얻은 펄프를 사용하고, 세제와 일회용품 등 주력 상품이 모두 환경 파괴를 주도하고 있다는 이유로 여러 환경단체의 반발을 받아왔다. 천연자원보호협회(NRDC,The Natural Resources Defense Council)를 비롯한 비영리 환경단체들은 P&G가 공급망 내 삼림파괴 문제에 대해 “미흡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히며, 가장 큰 책임을 가진 P&G의 CEO인 묄러를 이사회 의장으로 재선임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또한 환경단체들은 지난 몇 년간 열대 우림에서 *팜유를 어떻게 조달하는지 밝힐 것을 요구하고 있다. 트릴리움(Trillium)의 변호사인 조나스 크론(Jonas Kron)은 투자자들이 2020년 주주 결의안을 통과시킨 이후부터 P&G와 이사회에게 삼림 벌목를 끝내고 대체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히며, “지금까지 삼림 벌목에 관한 이사회의 조치는 불충분했다. 직면한 환경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기술과 관점, 경험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NRDC는 P&G 설립자의 후손인 크리스토퍼 매튜스(Christopher Matthews)가 “주주의 가치와 자산의 관점에서만 회사의 가치를 평가하고 있다.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P&G는 뒤쳐져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P&G 대변인은 회사의 이사들이 작년에 투자자들로부터 90% 이상의 지지를 받았기 때문에 재선임될 확률이 높고, P&G가 많은 데이터를 공개하는 동시에 벌목 축소를 위한 보고서도 발표했다고 말했다. 기업 컨설팅(consulting)업체의 미노우(Nell Minow)는 “다음 단계가 P&G에게 아주 중요한 단계가 될 것”이라고 말하며, P&G가 지난 7월 환경론자들의 지원을 받아 식물성 섬유와 대나무로 만든 두 가지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 테스트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2030년까지 벌목을 통해 생산된 펄프 사용을 중단하고, 산림에서 생산되는 원재료 구매를 줄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P&G는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기업으로 소비자와 아주 가깝게 맞닿아 있는 기업이다. 그렇기 때문에 환경을 고려하여 윤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현대의 소비자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지속가능한 소비가 가능하도록 P&G는 더욱 앞장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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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유: 기름야자 열매의 과육을 쪄서 압축 채유되는 식물성 유지. 전세계적으로 최고 생산을 보이는 유지 자원으로 연간 약 5,500만톤 정도가 생산 및 소비됨. (출처: 위키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