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5일 로이터(Reuters)와 더가디언(The Guardian)에 따르면, 네덜란드(The Netherlands) 스히폴 국제공항(Schiphol International Airport)에서 약 100명의 환경 운동가들이 항공기 앞을 가로막고 앉는 “착석 시위(Sitdown protest)”를 벌여 네덜란드 국경 경찰에 의해 체포되었다. 이날 체포된 시위 참여자들은 모두 흰 수트를 입고 개인 전용기 이착륙장에 진입했다. 해당 시위는 여러 환경 단체가 함께 기획하여 공항 안팎으로 진행한 항의의 일환이었다. (출처: 로이터)
시위 참여자이자 그린피스(Greenpeace)의 네덜란드 캠페인 부장인 듀이 즐로흐(Dewi Zloch)는 시위의 목표가 “항공기 운항 자제 및 열차 사용 확대와 불필요한 단거리 비행 및 개인 전용기 사용 규제”임을 설명했다. 그린피스 측은 스히폴 국제공항이 네덜라드에서 가장 많은 이산화탄소 배출하는 시설로, 매년 120억 킬로그램(kg)에 달하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고 말했다.
착석 시위 외에도 시위 참여자들은 공항의 중앙 홀과 인근에서 “비행 제한(Restrict Aviation)” 또는 “기차 이용 장려(More Trains)”라는 팻말을 들었다. 국경 경찰은 시위 시작 3시간 후부터 시위 참여자를 체포하기 시작했다.
네덜란드 국경 경찰 측 대변인 로버트 반 채플(Robert Van Kapel) 소령은 국경 경찰이 이번 사건을 중대하게 다룬다고 전했다. 시위 참여자들이 이착륙장에 허가없이 난입한 혐의를 받게 될 것이고, 검찰이 정확한 혐의를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체포된 시위 참여자들은 공항 인근의 여러 국경 경찰소로 이송되어 신원 확인 및 기소 절차가 진행 중이다. 반 채플 소령은 이번 시위로 인한 상업 항공기 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국경 경찰이 체포를 피해 달아나는 시위자들을 자전거로 넘어뜨렸다는 주장도 제기되었다. 그린피스 측은 국경 경찰의 행동이 과도한 처사였으며, 이로 인해 최소 한 명 이상이 머리에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정부는 지난 6월 스히폴 국제공항의 연간 항공 운항을 440,000회로 제한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2019년 연간 항공 운항 회수보다 약 11% 낮은 수치로, 기후 변화와 대기 오염을 염려한 결정이었다. 지난 달 마크 하버스(Mark Harbers) 교통부 장관은 교통부가 개인 항공기 운항을 통제할 수 없음을 국회에 전달했다. 이로 인해 정부는 해당 사안을 환경 정책에 포함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기후 변화를 실감할 수 있는 징후가 발견되고, 환경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변화를 촉구해왔다. 개인의 편의만을 위한 단거리 전용기 비행은 규탄받아 마땅하며, 이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하는 환경 단체의 행동은 공익을 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기에 체포된 시위 참여자들에 대한 처분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으며, 항공기 운항으로 발생하는 환경 오염에 대해서도 개인적 차원에서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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