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8일 멕시코 언론사 디베이트(debate)에 따르면, 멕시코 시티(Mexico City)에서 네오나치 슬로건을 내세운 콘서트가 진행되었다고 한다. 이에 멕시코 국가차별방지위원회(Consejo Nacional para Prevenir La Discriminación , CONAPRED)에서는 차별적 이데올로기 선동을 규탄하고, 멕시코 상원이 인종차별에 대한 처벌 법안을 개혁하는 등 네오나치즘(neo-nazism)을 막기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네오나치즘은 신나치주의라고도 일컫는데, 제2차 세계 대전 및 나치 독일 이후에 나치즘을 일부 수정하거나 재수용하는 사상이나 움직임을 의미한다. 나치 독일의 혐오 대상이 유대인이었다면, 네오나치즘의 혐오 대상은 무슬림, 외국인 노동자이다. (출처; 위키백과)
지난 10월 29일 멕시코 시티에서 열린 비공식 콘서트에서 네오나치즘을 옹호하는 스페인(Spain) 밴드 2팀과 멕시코 밴드 3팀의 공연이 진행되었다. 또한 네오나치즘을 옹호하는 극우 단체들이 이 콘서트장에 모여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가 외쳤던 축복의 환성인 ‘승리 만세(sieg heil)’를 외치며, 나치의 경례를 하는 행위를 벌였다. 이 행사에 300명이 넘는 사람이 참석하였고, QR 검사와 보안 요원이 행사장을 순회하는 등 치밀하게 진행되었다.
그러나 에스파냐 엘빠이스(El País) 신문에 의해 이 일이 알려지면서 여러 단체와 기관들이 멕시코 네오나치즘 단체의 활동을 규탄했다. 멕시코 국가차별방지위원회는 해당 소식에 다양한 형태의 폭력, 우월주의, 소수자를 박해하는 차별적 이데올로기(Ideologie)의 선동을 비판했다. 멕시코 상원은 11월 3일에 인종적 우월성이나 증오를 근거로 네오나치즘을 선동하는 사람을 최대 3년의 징역형에 처하는 개혁안을 승인했다. 나치즘을 연구하는 후안 알베르토 세딜로 게레로(Juan Alberto Cedillo Guerrero)는 여태 멕시코에서 알려지지 않았던 우월집단이 사회를 위협할 정도로 성장했다며, 멕시코 사회의 평화가 흔들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출처: Aristeguinoticias, LaJornada)
네오나치의 활동은 멕시코만의 문제가 아니다. 최근 유럽에서도 네오나치즘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9월 이탈리아 총선에서 네오나치즘을 공공연히 표방하는 이탈리아형제(FdI, Fratelli d’Italia)가 이끄는 우파 연합이 승리하고, 그들의 대표 조르자 멜로니(Giorgia Meloni)가 총선에 당선되면서 100년 만에 첫 극우 성향 지도자가 탄생하였다. 독일 시사주간지 <슈테른(Stern)>은 조르자 멜로니를 ‘유럽에서 가장 위험한 여성’이라 칭하기도 했다.(출처: 한계레21) 유럽 뿐만 아니라 캐나다, 일본 등 네오나치 활동이 전세계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COVID 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Russia·Ukraine) 전쟁, 환경오염, 다문화와 이주자 비율의 증가 등 모든 국가가 서로 돕고 배려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것이 2022년 지금의 현실이다. 네오나치즘처럼 특정 대상을 혐오하고 배제하려는 사상적 움직임은 과거 처참했던 나치의 유대인 학살의 아픔을 되풀이하는 결과를 불러올 뿐이다. 각국의 정부와 시민들이 혐오 정서를 가진 특정 집단의 성장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비극적인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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