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15일 미국 언론사 AP(Associated Press)에 따르면, UCLA(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 UC어바인(University of California, Irvine) 등 UC 산하 10개 캠퍼스의 UAW(United Auto Workers, 전미자동차노조연합으로 알려져 있음) 소속 교직원 4만8000명이 더 나은 급여와 혜택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파업은 한 달 전부터 예고되었으며, 미국 내 대학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다.
노조 측에 따르면, 이날 파업 참가자들은 조교 및 박사후과정 연구원과 석사 연구원들이 대부분이다. 이에 처음 파업 당시 학부 및 대학원 수업 진행 및 학교 행정업무에 큰 차질이 예상됐으나, UC는 대부분의 학교 수업을 정상적으로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파업 참가자들은 UC에 육아 보조금, 부양가족을 위한 의료보험 지원 강화 이외에 대중교통 이용권, 해외 학자들의 등록금 인하, 장애인 노동자 지원 확대 등 요구했다. 특히 참가자들은 가파르게 상승한 주거 비용과 주택 가격으로 캠퍼스 근처의 거주지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참가자들이 언급한 지역은 로스엔젤레스(Los Angeles), 샌디에이고(San Diego), 버클리(Berkeley)와 같이 최근 주거비가 인상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노조에 따르면, 현재 UC에서 공부하는 석사 과정 학생들은 연평균 2만4000달러(약 3,200만원)를 받고 학교에서 조교 및 튜터(tutor) 등으로 일하고 있다. 이들은 임금을 연간 5만4000달러(약 7,200만원)까지 올려 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UC에서는 첫해에 임금의 7%를 인상하고 그 이후부터는 매년 3%씩 추가 인상한다는 제안을 한 상태이다.(자료출처: 중앙일보)
노조의 파업은 표면적으로는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많은 이해관계가 얽혀있다. 예컨대 연방 정부가 근로자 월급의 최소 3분의 1을 임대료로 지원하도록 한 ‘임대료 부담’ 등을 포함해 노조와 대학, 정부가 상호 협력할 항목이 존재하는 것이다. 등록금 동결과 인플레이션의 여파로 학교의 재정난도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임대료 상승 등이 맞물려 근로자의 부담도 가중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캘리포니아 하원에서도 30명 규모의 의원이 이번 파업을 지지한다고 밝힌 만큼, 학교가 교직원들과의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캘리포니아 대학이 연방정부의 중재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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