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29일 유럽 언론사 유로뉴스(Euronews)에 따르면, 스코틀랜드(Scotland) 대학 연합은 2025년까지 완전한 채식주의로 전환하기 위한 투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영국(United Kingdom, UK) 학생 연합 중 최초이며, 기후 위기를 해결하려는 시도이다. 스털링(Stirling) 대학 학생회는 3년 이내에 100% 식물에 기반을 둔 케이터링(catering)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023-24 학년도가 시작될 때까지 3개의 대학 연합 카페는 메뉴 절반을 채식으로 전환한다. 식물성 식사를 요구하는 스털링 대학의 운동가들은 기후위기에 대처하고 지속가능한 식량 시스템(system)을 구축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행동주의 단체인 동물 반란(Animal Rebellion)의 지원을 받아 채식 메뉴를 요구하는 대학 운동가들의 캠페인(campaign)에 의해 제안되었다. 이러한 캠페인은 영국 전역의 대학에서 일어나는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출처: ANIMAL REBELLION). 현재 이들은 기후 파괴로 인한 최악의 상황을 이미 전 세계가 경험하고 있으며, 육류, 어업, 유제품과 같은 산업은 기후 파괴와 분명한 연관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또한 대학은 우리가 기후학을 접하는 곳이기 때문에 대학도 기후 파괴에 대한 책임이 있다며, 캠퍼스(campus)에서 식물을 기반으로 한 케이터링을 제공하는 것이 미래를 대비하는 유일한 선택지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달 초 채식주의로의 전환을 위한 첫 회의에 참석한 대다수의 학생들은 고기와 유제품을 메뉴에서 제외하는 것에 대해 찬성표를 던졌다. 하지만 17,000명의 학생 중 127명만이 이 회의에 참석했기에 또 다른 대안책이 발의된다면 충분히 뒤집힐 수 있다. 발의자인 애런 콜필드(Aaron Caulfield)는 “대학 연합의 채식 요구를 옹호했으며, 이런 낮은 투표율은 학생회 모임 안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고 말했다. 또한 “만약 채식으로의 전환을 위한 행동이 학생들 전체의 의견이 아니라면, 다음 회의에서 논의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환경 운동가이자 언론인 작가인 조지 몬비오트(George Monbiot)는 학생회의 이런 움직임을 칭찬했다. 그는 “다음 세대가 자신들의 미래를 통제하고 인간, 인간이 아닌 동물, 그리고 지구를 보호하는 활동을 지켜보는 것은 환상적이다”라고 말했다.
육류와 유제품은 지구환경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축산업은 탄소(carbon) 배출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다. 식량 생산은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3이상(약 37%)을 차지하며, 특히 육류는 다른 유형의 식량에 비해 약 2배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며, 육류 산업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14.5%를 차지한다. 또한 육류산업은 동물들의 방목을 위해 방대한 크기의 숲을 벌채하기 때문에 삼림 벌채의 가장 큰 원인이 된다.
미네소타(Minnesota) 대학에 따르면, 전 세계인이 채식주의자가 될 경우 음식으로 인한 탄소 배출량이 약 70%가 감소된다고 한다. 환경 문제가 전 세계적으로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스코틀랜드 대학 연합의 움직임이 기후 파괴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 앞으로의 추이를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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