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4일 유럽 언론사 유로뉴스(Euronews)에 따르면, 엘긴 마블스(Elgin Marbles)의 반환을 둘러싼 런던(London)과 아테네(Athens) 사이의 200년이 넘는 논쟁이 마침내 해결의 가능성을 보인다고 한다. 엘긴 마블스(Elgin marbles)는 그리스(Greece) 아테네의 파르테논(Parthenon) 신전에 있던 대리석 조각상을 말한다.
그리스 총리 키리아코스 미조타키스(Kyriakos Mitsotakis)는 파르테논 신전의 조각상을 반환받기 위해 대영박물관장(the Chairman of the British Museum)과 1년 넘게 파르테논 조각상 해체에 대한 논의를 이어오고 있다. 현재 대영박물관은 파르테논 신전의 조각상이 인류적 가치를 담고 있기 때문에 해체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영국은 1941년 이후부터 파르테논 신전의 조각상 반환을 거부하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전 세계의 박물관들이 제국주의 지배와 식민지 확장 기간 동안에 획득한 고대 유물들을 반환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영국 당국도 생각을 바꾸게 되었다. 이에 대영박물관은 조각품들을 그리스에 대여하는 방식을 고려한다고 밝혔으나, 그리스 정부는 대영박물관의 소유권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영국 법은 박물관의 소장품을 판매, 배포 또는 처분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파르테논 조각상은 아크로폴리스(Acropolis)에 있는 파르테논 신전의 외벽을 돌던 160미터(m) 길이의 *프리즈(frieze) 잔재이며, 지혜의 여신인 아테나(Athena)에게 바쳐진 것이다. 아크로폴리스는 현재 해발 150m 높이에 위치한 고대 그리스의 도시로 아테네의 상징이자 랜드마크(land mark)이다. 파르테논 신전은 기원전 447년에서 432년 사이에 지어졌고, 고전 건축의 최고 작품으로 여겨진다. 프리즈는 아테나를 기리는 행렬을 묘사했고, 파르테논 신전의 다른 조각상들은 현재 다른 유럽 박물관들에 있다.
대영박물관이 파르테논 신전의 조각상을 그리스에 반환하기로 논의하는 가운데, 조각상을 해체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나의 역사가 담긴 조각상을 훼손할 가능성을 미연에 방지했기 때문이다. 향후 대영박물관과 그리스 간의 전개될 유물 반환 문제 역시 역사적 유산을 최대한 보전하는 방향으로 전개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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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즈: 방이나 건물의 윗부분에 그림이나 조각으로 띠 모양의 장식을 한 것 (출처: 네이버 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