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9일 유럽 언론사 유로뉴스(Euronews)에 따르면, 영국(United Kingdom) 우정 공사의 로열 메일(Royal Mail) 근로자들이 파업에 나섰다고 한다. 지난 주 금요일부터 파업에 나선 우정 공사 근로자들은 115,000명에 달했다. 이들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12월 15일, 23일, 24일에도 추가 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11.1%라는 높은 물가상승률로 인해 영국경제가 큰 타격을 입으면서, 영국의 공항, 버스, 철도, 도로 공사의 근로자들도 파업에 나서고 있다. 현재 경영진들과 협의점을 찾는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난항에 부딪쳐 있다. 우정 공사 근로자들은 물가상승률과 동일한 임금 상승을 주장하고 있으나, 공사 측이 지난 18개월 간 제안한 최대 임금상승률은 9%에 그쳐 근로자들의 요구에는 부합하지 않았다.
우정국 근로자들의 파업은 이미 영국인들의 일상에 눈에 띄는 영향을 주고 있다. 예년 대비 우편 배달량이 60% 가까이 감소하였다. 또한 수백만 개에 달하는 우편물의 배달이 지연되고 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파업이 진행되었기 때문에 정상 업무 재개 후 정리해야 할 크리스마스 우편물량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우정 공사의 최고경영자 사이먼 톰슨 (Simon Thompson)은 매체를 통해 “근로자들의 파업으로 인한 일일 손실이 대략 120만 파운드(한화 약 19억 2,604만원)에 달하며, 이러한 손실이 지속될 경우 공사 운영에 치명적인 상황에 이를 것이아”라고 전했다. 하지만 파업에 참여한 근로자들은 톰슨의 연봉과 그외 특전이 88만 파운드(한화 약 14억 1,243만원)에 이른다는 사실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영국에서는 인터넷 쇼핑 사용이 증가하면서 택배업이 많은 수익을 내고 있다. 택배 물량 증가와 함께 영국 내 소비자들은 영국 우정 공사도 타 택배 업체들처럼 주말 배송 서비스를 바라고 있다. 소비자들의 이러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우정 공사 측은 근로 인원을 감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출처: 더가디언) 임금 인상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 등의 행동으로 이번 파업의 원인을 제공했다.
최근 영국에서는 우편은 물론 여러 공공 서비스 종사자들이 임금 상승을 요구하는 파업을 벌이고 있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현 시점은 우편 물량이 특히 많기 때문에 우정 공사 파업이 유난히 더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시기적 상황이 파업 근로자들의 주장에 더 큰 힘을 실어줄지, 혹은 공사와 근로자들 간의 타협을 앞당길 수 있을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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