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19일 유럽 언론사 유로뉴스(Euronews)에 따르면, 이탈리아(Italy)의 트레비 분수(Trevi Fountain)에 매년 100만 유로(한화 약, 13억 6천만원) 이상의 동전이 모인다고 한다.
트레비 분수는 1732년부터 1762년까지 30년의 공사 기간을 거쳐 완성된 분수로, 로마(Rome)의 가장 상징적인 명소 중 하나이다. 니콜라 살비(Nicola Salvi)에 의해 설계되었고, ‘물을 다스린다’ 라는 의미로 조각되었다. 이 분수의 정면은 *코린트식(Corinthian)의 거대한 기둥들로 장식되었고, 중앙에는 해마들이 끄는 조개 전차를 타고 있는 강의 신 오케아누스(Oceanus)가 형상화 되어있다.
로마에 방문했다면 누구나 한번쯤은 동전을 던져봤다고 할 만큼 트레비 분수는 잘 알려져 있다. 트레비 분수를 찾은 관광객들은 전통에 따라 분수를 등진 채 오른손에 동전을 들고 왼쪽 어깨 너머로 던진다. 이러한 관행은 1954년에 개봉한 영화인 애천(Three coins in the fountain)에 의해 유명해졌으며, 로마로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렇게 던져진 동전은 하루에 약 3,000 유로(한화 약 410만원)에 달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를 합산하면 매년 최대 150만 유로(한화 약, 20억 5천만원)가 넘는 돈이 모아진다고 해석할 수 있다. 관광객들이 던진 동전은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1년에 두 세 번 담당팀에 의해 수거된다. 직원들은 긴 막대기를 이용해 동전을 쓸어 모으고 호스를 사용해 물에서 동전을 건져 올린다. 이 동전들은 경찰의 감시 아래 봉지에 담긴다.
2001년 로마 시장은 분수대에서 돈을 훔치려는 사람들을 막기 위해 자선단체에 이 돈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그 이후로 분수대에 모인 동전은 매년 로마의 가톨릭(Catholic) 자선단체인 카리타스(Caritas)에 기부되어 왔다. 해당 동전은 자선단체에 큰 도움이 되었고, 현재 카리타스 연간 예산의 15%를 차지한다. 카리타스는 이 돈을 로마의 가난하고 굶주린 사람들을 돕는데 사용했다. 무료 급식소, 노숙자 쉼터, 무료 상점 및 기타 프로젝트에 지원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빈곤에 처한 도시 거주자들을 위한 양로원, 식당 및 치과의사가 있는 로마 외곽의 복합 단지를 유지 및 보수하는데 사용한다.
전 세계 국가들은 대부분 특색 있는 유명 관광지를 보유하고 있다. 위드 코로나와 함께 해외 여행이 점차 자유로워지는 만큼 이탈리아의 유명 관광지인 트레비 분수를 방문해 동전을 던지며 소원도 빌어보는 기회를 갖는 것은 어떨까. 또 이 동전이 자선단체에 기부된다고 하니 일석 이조의 추억을 쌓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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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린트식(Corinthian): 기원전 6세기부터 5세기경까지 그리스의 코린트에서 발달한 건축 양식. 화려하고 섬세하며, 기둥 머리에 아칸서스(Acanthus) 잎을 조각한 것이 특징(출처: 네이버 국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