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22일 일본 언론사 NHK(日本放送協会) 기사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내년 5월에 개최되는 ‘G7 히로시마(広島) 정상회담’ 장소를 ‘그랜드 프린스 호텔 히로시마’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G7(Group of Seven Summit)은 주요 7개국 정상회담, 선진 7개국 정상회담 또는 서방 7개국 정상회담을 의미한다. 영어로는 Group of Seven, 줄여서 G7이라고 불린다. 매년 정기적으로 군사 및 경제 대국인 서구권 7개 국가의 정상이 모여 국제사회의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된다.
처음 결성 당시인 1975년에는 G5인 미국, 일본, 서독, 영국, 프랑스(French Republic)의 5개국이 참여했으나, 이후 이탈리아(Italy)가 1975년, 캐나다가 1976년에 각각 참여하였다. 이후 1997년에는 러시아가 추가되어 가맹국이 8개가 되면서 명칭도 G8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2014년 러시아(Russian Federation)가 불법적으로 우크라이나(Ukraine)의 크림반도(Crimea peninsula)를 합병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면서 러시아가 G8에서 퇴출당하여 다시 G7이 되었다. (참고:VOA)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는 히로시마에서의 G7 정상회의 개최에 대해 “유일한 전쟁 피폭국인 일본 총리로서 히로시마만큼 평화에 대한 약속을 보여주기에 적합한 장소는 없다”라고 밝혔다. (참고:한경신문)
일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서의 핵무기 사용에 대한 우려가 강해지는 상황에서 G7의 정상이 “평화에 대한 강한 메시지를 보여주어야 한다”라는 의사를 밝히며, G7 정상의 방문에 맞추어 히로시마시의 원폭 자료관을 시찰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원폭자료관은 6년 전 일본에서 ‘G7 이세시마(伊勢志摩) 정상회담’이 열렸을 때 당시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방문하기도 했다. 하지만 G7의 정상들이 함께 방문하는 경우는 이번이 최초의 사례가 될 것이다. (참고:NHK신문)
또한 일본 정부는 G7 정상회담의 확대 회의를 계획해 인도 모디(modi) 총리와 인도네시아 조코(Joko Widodo) 대통령을 초청한다는 계획도 밝히고 있다. 인도는 2023년 주요 20개국(G20)의 지역 의장국을, 인도네시아는 같은 해 동남아시아 국가연합(ASEAN, Association of Southeast Asian Nations))의 의장국을 맡는다. 일본 정부는 법치를 중시하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 태평양’의 실현을 위해 G20과 ASEAN과의 연계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참고:마이니치신문(毎日新聞))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여부가 국제사회에 큰 쟁점이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과거 핵무기 피해를 입었던 일본 히로시마에서의 G7 정상회의를 통해 평화를 위한 메시지가 국제사회에 전달되기를 기대한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