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1일 일본 언론사 기후 신문(岐阜新聞)에 따르면, 기후현(岐阜県)의 낙농가에서 새해부터 유제품의 공급과잉이 우려된다고 한다. 일본의 경우 지난해에 가축 사료의 가격 상승으로 유제품의 가격도 상승했다. 이로 인해 현재 유제품 소비가 줄어들어 기후현 내의 낙농가는 어려움을 호소를 하고 있다.
낙농업 사업이 지금과 같은 힘든 시기를 겪게 된 이유로는 몇 가지를 들 수 있다. 일본은 2021년에 일어난 버터 부족 현상때문에 사육하는 소의 개체를 늘였다. 그러나 코로나 바이러스(Corona Virus)가 확산하면서 농림수산성(農林水産省)은 약 5천 톤(ton)의 우유를 대량 폐기할 수도 있다고 발표했다. 또 다른 이유로는 2022년 러시아(Russia)에 의한 우크라이나(Ukraine) 침공으로 엔화 환율의 저하와 수입 사료 가격의 급등이 꼽힌다. 이는 농가 경영의 큰 타격을 입히는 동시에 유제품 가격의 전국적인 상승을 이끄는 요인이 되었다.
중앙낙농회의(中央酪農会議)가 2022년 6월에 실시한 ‘낙농 경영 실태조사(酪農経営実態調査)’에 따르면, 현재의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경우 55%의 낙농가는 “경영을 할 수 없다”라고 응답했다. 우유와 유제품의 가격 인상으로 곤란한 상황에 처한 것은 낙농가뿐만이 아니다. 제과점을 운영하는 사이토 타카이치(斎藤隆一) 씨는 10월에 상품 가격을 인상했다. 그러나 크리스마스 시기에는 또 8%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참고: 후쿠시마 민유 신문사)
이러한 상황에서 농림수산성은 축산 클로스터 사업(畜産クラスター事業)을 추진하고 있다. 축산 클로스터 사업이란 낙농·축산의 생산 기반 강화와 수익 향상을 위해 보조금을 지급하는 제도이다. 하지만 사업 지원으로 증가한 생산량에 비해 수요 창출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더불어 해외에서 유제품을 계속 수입하는 상황에서, 정부 당국자가 어려움을 호소하는 낙농가에게 소를 처분하면 1마리 당 5만엔(한화 약 50만 원) 지불하겠다는 무책임한 발언을 해 논란을 낳기도 했다.(참고: 현대 비지니스)
낙농가의 위기를 해결하는 대책으로는 수입 사료 대신 국산 사료를 사용하는 방안이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 영농조합(営農組合)은 매년 80톤의 쌀을 소의 사료로 매입하고 있어 연간 383만 엔(한화 약 3,830만 원) 정도의 사료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쌀을 소의 사료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미세하게 갈아야 하는 번거로움과 예산 부족의 문제가 있어, 현재까지 본격적인 확대되지는 못하고 있다.(참고: 야후 뉴스 특집)
현재 일본의 낙농가는 생산비 상승으로 지속적인 경영난에 빠져있다. 낙농업이 폐업하게 되면 국가의 자체적인 유제품 생산업이 위험해진다. 앞서 말한 국산 사료 사용 방안이 실질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을지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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