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5일 유럽 언론사 유로 뉴스(Euronews)에 따르면, 조지아(Georgia)의 전 대통령 미하일 사카슈빌리(Mikheil Saakashvili)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조지아 뿐만 아니라 유럽의 다른 도시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사카슈빌리는 권력 남용 및 야당 의원을 구타한 증거를 은폐한 혐의로 6년형을 선고 받아 조지아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며, 투옥에 항의해 단식 투쟁을 거듭해 왔다. 일부 의료진들은 그가 현재 치매를 앓고 있기 때문에 치료를 위해 형의 집행을 유예하고, 해외로 이송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조지아 정부는 전 대통령이 위독한 상태에 있다는 것을 부인했고, 오히려 사카슈빌리가 사법 절차를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사카슈빌리는 2007년 11월 반정부 집회를 폭력적으로 해산시킨 혐의와 불법으로 국경을 넘은 혐의로 별도의 재판을 받고 있다. 당시 조지아 내무부는 사카슈빌리가 유제품이 실린 화물차에 숨어 조지아의 국경 통제를 우회하여 국경을 통과했다고 밝혔으나, 사카슈빌리는 혐의를 부인했다.
사카슈빌리는 2004년부터 2013년까지 2기에 걸친 재임 기간 동안 조지아의 유럽연합(EU, European Union)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North Atlantic Treaty Organization) 가입을 추진하는 친서방 정책을 진행해 러시아(Russia)와 심각한 갈등을 빚었다. 3선에 실패한 그는 조지아 국적을 포기하고 우크라이나(Ukraine)로 이주했고, 친서방 노선을 걷던 우크라이나 대통령 페트로 포로셴코(Petro Poroshenko)에 의해 오데사(Odessa)의 주지사로 지냈다. 하지만 그는 우크라이나 정부 인사들과의 갈등으로 1년 6개월 만에 해임되었고, 한동안 우크라이나를 떠났다가 2017년 9월 재입국해 반정부 운동을 이끌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친서방 성향의 우크라이나 통합국민운동당(United National Movement) 소속의 아카키 미나슈빌리(Akaki Minashvili) 의원은 “우리는 미하일 사카슈빌리 대통령의 건강 상태와 관련된 세계적인 집회에 동참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 조지아 대통령 살로메 주라비쉬빌리(Salome Zurabishvili)는 사카슈빌리를 사면하라는 시위대, 정치인, 의료진들의 압력에 직면해 있다.
2022년 2월에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여전히 진행 중인 가운데, 반러주의를 표방하는 사카슈빌리를 석방하면 조지아와 러시아 사이의 갈등이 심화되는 등의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지 수도 있다. 조지아 정부는 시위대의 전 대통령 석방 요구에 대한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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