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8일 영국 언론사 더 가디언(The Guardian)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올해부터 식당과 카페에서 일회용 플라스틱(Plastic) 식기 사용을 일절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빠르면 올해 10월부터 느리면 2023년 말까지 식당과 카페, 테이크 아웃(take-out) 전문점 등에서 쓰이는 일회용 플라스틱 포크와 그릇, *폴리스티렌(polystyrene) 수지 컵의 사용과 포장을 금지하는 법안을 준비 중이다.
영국 정부는 앞서 2020년에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와 면봉 등의 사용을 금지한 바 있다. 이번 정책은 2020년 법안에 뒤이어 플라스틱 식기류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그러나 영국 정부는 마트나 상점에서 이미 포장되어 나오는 플라스틱 식기는 규제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해당 제조업자들이 이미 플라스틱 폐기물 처리와 재활용 비용을 부담하고 있고, 더불어 영국 정부가 내년 중 관련 법안을 별도로 마련할 계획을 밝혔기 때문이다. 테레즈 코피(Thérèse Coffey) 영국 환경부 장관은 “이번 법안이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한 환경오염을 방지하고, 미래 세대를 위한 환경보호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 기후위기 대응에 힘쓸 것을 약속했다. (출처: BBC NEWS)
환경문제가 대두되면서 무분별한 일회용품 사용으로 발생하는 쓰레기 뿐만 아니라, 이 쓰레기들의 재활용 여부에 대한 문제도 사회적으로 부각되고 있다. 영국에서는 매년 접시 11억개, 포크(fork)와 나이프(knife) 42억 5,000만개 등 식기류에서 다량의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가 배출되지만, 재활용 비율은 12%에 불과하다. 더불어 플라스틱 식기류는 전 세계 해양 쓰레기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20년부터 일회용품 사용을 단계적으로 금지해온 영국의 이번 행보는 환경보호적인 관점에서 볼 때 응원 받을 만하다. 그러나 일회용품 금지의 범위가 식기류에 제한되어 있다는 점과, 일회용품을 금지하는 규제 속도가 점진적이라는 점에서 환경단체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플라스틱 제품과의 전쟁이 이미 유럽을 비롯해 전 세계적인 대세로 자리 잡은 만큼, 영국 정부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재활용 체계의 마련 등 더욱 실용적인 플라스틱 쓰레기 감소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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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스티렌(polystyrene): 플라스틱 중 표준이 되는 수지로 광택이 좋고 투명하며, 독성이 없다. 단, 내열성이 떨어져 뜨거운 것에 닿으면 쉽게 녹는다. (출처: 지식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