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20일 미국 언론사 CNN(Cable News Network)에 따르면, 미국 각본가 조합이 5월 1일로 만료되는 계약을 앞두고 3월 20일부터 고액의 지분 협상을 시작했다고 한다.
이 협상은 거의 15년 만에 처음으로 헐리우드(Hollywood)에서 각본가들의 파업이 예상되는 시점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영화 프로젝트와 텔레비전 상영 등 업계 전반에 큰 차질을 빛을 가능성이 높다고 관계자들은 예측하고 있다. 각본가 연합은 첫 번째 회담이 2주 간 지속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또한 5월 1일 이전에 합의 성사를 목표로 하지만, 현재 스튜디오(Studio)와 각본가들의 의견 차이를 좁히기가 어렵다는 상황을 전했다.
미국 각본가 연합은 3월 20일 협상에서 작가들에 대한 더 높은 연봉과 보험 비용의 상승에 대한 보상을 포함한 더 나은 일자리 수준을 요구했다. 협상에서 가장 화두가 되었던 부분은 현재 영화계의 주요 수입원인 영화 스트리밍(Streaming)의 수익을 각본가들에게 더 많이 나누어 주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과거에는 텔레비전에서 영화나 드라마가 재방송될 때마다 작가들에게 저작권료가 지불되었다. 하지만 최근 스트리밍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각본가들의 주요 수입원이었던 수수료가 상당히 감소했다.
스트리밍의 증가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시리즈(series)의 에피소드(episode)가 이전보다 확연히 줄어든 것도 작가들의 수입을 감소시키는 중요한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주로 방송국에서 제작되었던 시리즈의 에피소드는 최소 20개 이상이었지만, 넷플릭스(Netflex)에서 스트리밍 되고 있는 시리즈들은 15개를 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할리우드 스튜디오를 대표하는 단체인 영화 제작자 동맹은 협상과정에서 영화산업의 장기적인 건전성과 안전성을 우선순위로 고려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제작자들과 각본자들 모두 미래 컨텐츠(Contents)를 계획해야 하는 파트너(Partner)들이며, 개별 협상에서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한 컨텐츠 생산 활동의 중단 없이 소비자들에게 최고 품질의 컨텐츠들을 지속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목표라는 의지를 전했다.
최근 영화산업은 과거 극장과 텔리비젼 중심의 유통방식에서 벗어나 넷플릭스와 디즈니 플러스(Disney plus)와 같은 스트리밍 체계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오프라인에서 활동했던 영화 관계자들 뿐만 아니라 각본가들처럼 컨텐츠를 직접 생산하는 직종의 권익보호에도 관심을 가지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향후 미국에서 각본가들의 권익이 어떻게 보호될지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