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27일 일본 언론사 마이니치 신문(每日新聞)에 따르면, 일본 문화청(文化庁)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世界平和統一家庭連合)(옛 통일교회(統一教会))에 대한 조사를 감행했다. 문화청이 종교법인법(宗教法人法)에 따른 5차 질문권을 28일 행사한 것이다. 고액 헌금과 관련해 신도들과 발생한 문제 등 203개 항목에 대해 질문하였고, 서면으로의 회답을 문화청은 요구했다. 이번 답변에 따라서 교단 해산 명령을 법원에 청구할 수도 있다.
문화청은 2022년 11월 이후 총 4번의 질문권을 행사했으며, 2023년 3월 15일에 4차 답변을 받았다. 이번에 행사한 5차 질문권은 지금까지의 응답 내용을 토대로 세부 사항에 대한 구체적인 현안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2023년 3월 27일 종교법인 심의회(宗教法人審議会)는 5차 질문권의 내용을 승인했다. 또한 문화청은 *영감상법(霊感商法)과 신도들의 고액 헌금 등에 대해 교단 측의 불법 행위를 인정한 민사 판결에 대한 자료를 입수하기도 했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하 통일교)은 1954년 대한민국에서 문선명 총재가 창시한 신흥 종교다. 문선명(文鮮明) 총재를 재림주 혹은 메시아(Messiah, 구세주)로 믿는다. 미국과 일본 등 전 세계 194개국에서 활동 중이다. 통일교는 2022년 7월 8일 아베(安倍) 전 총리의 피살 사건으로 다시 관심을 받게 되었다. 가해자는 어머니가 통일 연합 종교 활동으로 인해 가산을 모두 탕진하여 결국 파산에 이르렀으며, 통일 연합과 관련된 단체의 행사에서 아베 전 총리가 보낸 축전 영상을 보고 범행을 계획했다고 진술했다. 이후 통일교 피해자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영감상법으로 인한 피해 상황을 알렸다. 1987년부터 접수된 피해 금액은 한화 1조 2천억 원에 달했다. 통일교는 일본에서 영감상법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자, 조상해원식과 조상축복식 등 조상과 관련된 새로운 의식을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과거 일본에서 활동하던 신도들은 또 다른 영감상법일 뿐이라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출처 : mbc뉴스)
이에 2022년 12월 11일 일본 국회가 부당한 기부 권유를 금지하고, 최대 10년까지 기부를 취소할 수 있는 내용 등이 담긴 ‘통일교 피해자 구제법’을 통과시켰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피해자들이 제도를 이용하기 쉽도록 조속히 환경을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통일교 구제법’의 내용을 보면, 종교단체 등을 대상으로 부당한 기부 권유를 금지하도록 했다. 또한 부당한 기부 권유가 발견되면 행정기관이 권고에 나설 수 있으며, 따르지 않을 경우 법인명을 공개한다. (출처 : 한겨레)
최근 넷플릭스(Netflix) ‘나는 신이다’ 프로그램 방영 이후 사이비 종교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사이비 종교로 인해 삶이 무너진 피해자들을 위한 제도 구축하고, 더 이상 피해자들이 늘어나지 않도록 한국과 일본 모두 사이비 종교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제제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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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상법(霊感商法) : 물건을 사지 않으면 본인이나 가족, 조상이 큰 탈이나 재앙을 만나게 될 거라고 믿게 해서 고액으로 물건을 파는 행위를 말한다. 신도들의 불안을 부추겨 인감·염주·납골 항아리 등을 구입하게 하는 유사 종교단체의 수법이다. (출처 : 중앙선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