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15일 미국 언론사 AP(Associated Press)에 따르면,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한 미국 몬태나(Montana) 주 입법부는 소셜 미디어(social media) 앱(app)인 틱톡(TikTok)의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틱톡 사용자의 정보가 중국(China) 정부에 넘어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지속되면서 발의된 법안을 승인한 것이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서 몬태나 주는 틱톡을 금지하는 첫 번째 주가 되었다. 이는 몬태나 주를 포함한 미국 절반 이상의 주에서 권장했던 틱톡 앱 사용 금지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몬태나 주 공화당 주지사인 그렉 지안포르테(Greg Gianforte)는 “틱톡 앱이 미국 안보에 상당한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몬태나 주 정부에서 틱톡 사용 금지를 권장해왔다. 입법부를 통과한 법안에 주지사가 최종 서명한다면, 2024년 1월부터 새 법안이 시행될 예정이다. 주지사의 대변인인 브룩 메트리오네(Brooke Metrione)는 이 법안을 신중하게 고려할 것이라 밝히고 있다. 이에 틱톡 대변인인 브룩 오버웨터(Brooke Oberwetter)는 몬태나 주의 틱톡 사용자들을 위해 계속해서 해당 법안의 위헌성을 밝히기 위해 싸울 것이며, 틱톡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은 정부의 지나친 개입이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중국 기술 회사인 바이트댄스(ByteDance)가 소유한 틱톡은 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중국 정부에 넘기거나 혹은 잘못된 정보를 유출시키고, 친중 사상을 세뇌시킬 수 있다는 이유로 집중적인 조사를 받아왔다. 하지만 연방수사국(FBI, Federal Bureau of Investigation)과 중앙정보국(CIA, Central Intelligence Agency)의 수사 결과에서는 앱을 통한 정보 유출이 공식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미국 연방 의회는 틱톡을 포함한 기술 플랫폼(platform)을 통한 정보 유출 등을 제한하는 법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 법안은 미국 백악관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사생활 보호 등의 문제로 미국 시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현재 틱톡은 미국 사용자들의 개인 정보를 보호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으나, 몬태나 주 법무장관 오스틴 크누센(Austin Knudsen)은 오히려 틱톡 사용을 금지하여 “몬태나 거주 주민들의 사생활을 보호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미국은 과거부터 틱톡 사용자의 개인정보 유출 등의 문제를 둘러싸고 중국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다. 미국의 연방 및 주 정부는 틱톡 사용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사실상 미국 시민들의 틱톡 사용을 완전히 막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발생한 틱톡 관련 이슈(issue)는 국가 안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때문에 양국이 안보와 관련된 민감한 문제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지 주목이 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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