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27일 중국 언론사 중국신원망(中国新闻网)에 따르면, 상하이(上海市) 칭푸(青浦)의 구시가지에서 전통문화 축제가 개최되었다고 한다. 전통문화 축제에서는 과거 구시가지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놀이가 재현되어 시민들이 놀이를 즐기며 옛 도시의 삶을 이해하고 들여다볼 수 있다.
상하이에 열린 “올드시티 시앙, 뉴지앙난(Old City Xiang, New Jiangnan)” 문화 축제는 ”구시가지 골목 놀이“, ”구시가지 불꽃놀이“, ”구시가지 전통 민속놀이“, ”구시가지 한여름“, ”구시가지 온정“, ”구시가지 문화유산 읽기“, ”구시가지의 고대 매력과 우아함 경험“, ”구시가지의 따뜻한 인상 느끼기“와 같은 주제로 행사가 구성되어 있다. 추억의 골목 게임으로는 구슬치기, 원 구르기, 셔틀 발차기, 집 짓기, 종 당기기, 시트 긁기, 매듭 부수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해당 놀이들은 1960년대에 간단하고 재밌는 놀이로 중국인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 널리 유행하였다. 많은 어른들이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과거 게임들에 앞다투어 참여했으며, 아이들 또한 체험해 보지 못한 옛 놀이에 호기심을 가져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옛 놀이 체험을 통해 모두가 즐겁고 재밌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으며, 현장 분위기는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처럼 보였다고 한다. 행사에 참여한 한 시민은 “전통 놀이는 고대인의 지혜를 반영하며, 서로 의사소통하는 중요한 방법으로 매우 의미가 있다”라고 말하며, 전통 놀이가 번영하기를 바란다는 의견을 비쳤다.
현재 칭푸는 도시 재개발을 가속화하고, 구시가지의 혁신을 촉진하는 등 주민들의 생활 여건을 효과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도시의 유기적인 리뉴얼(renewal)에 힘쓰고 있다. 또한, 구시가지의 역사적 기원과 문화유산을 적극적으로 발굴 및 계승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올드시티 주제의 축제 또한 구시가지에서 개최하는 동시에 구시가지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전시하는 등 사람들이 구시가지의 역사적 매력을 느끼고 경험하게 하려는 목적에서 개최되었다. 보도에 따르면, 주최 측은 앞으로도 다양한 전통 민속 축제를 구시가지에서 개최하여 구시가지의 발전을 위해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시대가 발전함에 따라, 옛 것은 서서히 잊혀가기 마련이다. 요즘은 초등학생도 개인 스마트폰을 휴대하면서 모바일 게임이나 SNS(Social Network Service)를 중심으로 놀이 문화가 바뀌고 있다. 놀이터에서 흙장난하고 놀던 순수한 모습은 점점 보기 어려워지며, 현재 3040들이 어릴 적 하던 추억의 놀이나 전통 놀이를 경험해 보지 못한 아이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유행은 계속 돌고 돈다는 말과 같이 패션, 문화, 예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와이투케이(Y2K)* 감성이 젊은 층 사이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옛 감성이 다시 사랑받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트렌드(trend)에 발맞춰 중국의 전통 놀이 축제도 아이들과 젊은 층의 자연스러운 관심을 받게 되었다. 어른들에게는 추억의 향수를 불러일으켜 그 시절로 돌아가게끔 해주고,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활동적인 놀잇거리를 제공해 주는 시간이 된 것이다. 더불어 전통 놀이 축제가 놀이를 가르쳐주고 배우는 과정을 통해 신세대와 기성세대 간의 유대감을 형성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나아가 단순한 축제에 그치지 않고 전통 놀이를 재부흥하는 출발점이 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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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투케이(Y2K)* : 연도를 뜻하는 ‘와이’(Y)에 숫자 ‘2’와 1000을 나타내는 ‘킬로’(K)가 결합한 말이다.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까지 유행한 혼란과 자유분방함이 공존하는 세기말 감성이 깃든 문화 트렌드다. (출처 : 한겨레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