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29일 일본 언론사 마이니치 신문(毎日新聞)에 따르면, 세계문화유산인 일본 홋카이도(北海道)의 시레토코 섬(知床)에서 골든위크(Golden Week)*를 맞이해 소형 관광선 운행을 시작했다. 하지만 올해 4월의 첫 운행이 연휴에 맞춰 예정되어 있었지만, 29일 높은 파도로 인해 모든 선박 운항편들이 중지되었다. 당일 오전 8시부터 파도 높이가 2m에 달해 운행 기준인 1m를 초과했기 때문에 운항을 연기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시레토코 유람선 협의회(知床小型観光船協議会) 의장인 노리카츠 카미오(のりかつ)는 “이 시기에는 시레토코 섬의 날씨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운영하기 어렵다. 휴가철 성수기에 관광선 운행을 중지하는 것이 아쉽지만,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겠다”며, 곧바로 중지 결정을 내렸다.
홋카이도 관광 회사의 운영자 마루야마 치히로(丸山ちひろ)는 “2022년 4월에 발생한 유람선 침몰 사고 때문에 선박 운영자들이 모두 운행을 꺼려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작년 홋카이도에서 관광선 가즈원(KAZU I)의 침몰 사고가 발생한 이후, 샤리초 항구(シャリチョ)에 기반을 둔 소형 관광선 운항이 모두 중단되었다. 사고 당시 시레토코 섬 일대 해역에서는 3m 높이의 파도와 강풍 및 풍랑주의보가 내렸음에도, 운행을 계속한 안전불감증 때문에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출처: 한국 경제) 일본 해상보안청(海上保安庁)은 탑승객 26명 중 10명이 사망하였고, 대부분이 실종을 당한 부주의한 사고라고 밝혔다.
가즈원 침몰 사건을 계기로 시레토코 유람선 협의회는 앞으로 파도의 높이가 운행 기준을 조금이라도 초과할 시, 즉각 운행을 중지하는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 사고 당시 노리카츠 카미오 회장은 회사의 잘못을 통감하였고, 승객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며, “새로운 선박의 운행을 위한 자가 수칙을 제정하는 동시에 안전한 운행을 위한 가이드라인(Guide line)을 작성해 배부하고, 직원들이 안전에 만전을 기하는 경영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휴가철 관광객이 몰리는 시기에는 항상 안전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작년 홋카이도 가즈원 침몰 사고도 안전불감증 때문에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였다. 특히 많은 인원이 탑승하는 관광선을 운행할 때는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안전사고에 대한 인식이 둔해져 사고 발생 위험에 안일하게 대비한다면, 항상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선박 운행사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모두가 유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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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위크(Golden Week) : 일명 황금주간으로, 일본에서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공휴일이 모여 있는 일주일을 말한다. (출처: 지식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