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23일 미국 언론사 씨엔비씨(CNBC)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CDC)는 목요일에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게이(gay) 남성 및 원숭이두창(엠폭스, mpox) 고위험자들에게 백신(Vaccine)을 접종할 것을 촉구했다. 이러한 조치는 이달 시카고(Chicago) 지역에서 최소 21건의 원숭이두창 사례가 보고된 이후에 발표되었다.
백악관의 원숭이두창 전담반 부단장인 데메트레 다스칼라키스(Demetre Daskalakis)는 목요일 기자들과의 통화에서 “시카고 지역에 있는 환자들이 모두 가벼운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어떤 백신도 완벽하지 않지만, 2차 접종자들은 감염률과 전파율이 훨씬 낮다”고 말하면서, 백신 접종이 감염을 완벽하게 예방하지는 않더라도 입원 및 사망의 위험을 낮춰준다는 입장을 전했다.
CDC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2022년 5월 이후 3만 건 이상의 원숭이두창 사례와 42명의 사망자가 보고되었다. 이는 대부분 남성과 성관계를 갖은 남성들 사이에서 발생했다. 지난 8월 정점을 찍은 이후 감염 사례는 급격히 줄었지만, 시카고 지역은 올 여름에 바이러스가 재유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현재 원숭이두창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 170만 명 중 4분의 1 정도만이 2차 접종을 마쳤다. 이들은 주로 남성이고, 동성애자 또는 양성애자이면서 *사람면역결핍바이러스(Human immunodeficiency virus, HIV)에 감염되었거나 혹은 사전 예방약을 복용 중인 사람들이다. 또한 CDC 연구에 따르면, 2차 접종은 면역 체계가 약한 사람들에게는 70%, 그리고 면역 체계가 강한 사람들에게는 88%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
CDC의 원숭이두창 관리자인 크리스토퍼 브래든(Christopher Braden)은 현재 CDC가 백신 접종의 효과가 시간이 지나면서 감소하는지의 여부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고, 과학자들은 CDC의 연구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원숭이두창은 고위험군들의 생명에 지장을 줄 수도 있는 위험한 질병이다. 백신 접종과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치사율을 낮추는 동시에 예방 효과를 높여, 이번 여름에 예상되는 확산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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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면역결핍바이러스(Human immunodeficiency virus, HIV) : 인간의 몸 안에 살면서 면역기능을 파괴하는 바이러스로, 에이즈를 일으킨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