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24일 미국 언론사 씨엔비씨(CNBC)에 따르면, 코로나(corona) 대유행 이후 대학에 등록한 학생 수가 100만 명 이상 줄었다고 한다. 전국학생정보연구센터(National Student Clearinghouse Research Center)의 전무이사인 더그 샤피로(Doug Shapiro)는 전반적으로 학부 등록이 코로나 대유행 이전 수준보다 훨씬 낮다고 전했다.
학생정보연구센터의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커뮤니티 칼리지(community colleges)는 등록 증가를 보인 반면, 학사 학위 프로그램 등록은 감소했다. 고등학생의 75% 이상이 현재 2년제 대학 또는 기술 자격증으로 충분하다고 말했고, 41%만이 좋은 직업을 얻기 위해 4년제 학위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커뮤니티 칼리지는 이러한 학위 취득에 대한 의지가 감소하는 이유로 학자금 대출 잔액에 대한 우려를 들었다. 학자금에 대한 부담 때문에 많은 청년들이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 진학을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른 이유로는 대학 학위가 필요 없는 높은 급여의 청년 일자리가 증가했다는 점이 꼽히기도 했다.
지역 학생 대상의 대출 책임자인 크리스 에벨링(Chris Ebeling)은 “지난 20년 동안 대학 등록금이 가계 소득을 크게 넘어서면서 가족에게 더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언급했고, 이러한 현상이 대학 진학률 감소라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대학의 학비가 비싸다는 사실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2022년 기준으로 미국 사립대의 연평균 등록금은 3만 8185달러(한화, 약 5180만원), 공립대는 2만 2698달러(한화, 약 3080만원)이며, 심지어 1억원이 넘는 곳도 있다.
그러나 많은 연구들은 학사 학위 취득의 가치를 강조해 왔다. 조지타운 대학교 내 교육 및 인력 센터(Georgetown University Center on Education and the Workforce)의 보고서인 ‘더칼리지페이오프(The College Payoff)’에 따르면, 금전적인 측면에서 학사 학위 소지자는 일반적으로 고등학교 졸업장을 가진 사람들보다 75% 더 많은 수입을 받고 있다.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보수가 더 커진다는 것이다. 대학 졸업장이 있는 근로자들은 평생 동안 평균 280만 달러(한화, 약 36억 9,292만 원)의 돈을 버는 반면, 고등학교 졸업장만 있는 경우에는 160만 달러(한화, 약 21억 1,024만 원)의 수입을 얻는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저조한 출산율과 학령 인구 감소 등의 다양한 이유로 대학 진학률이 감소하고 있다. 그 결과로 많은 대학들이 위기에 몰렸고, 몇몇 대학들은 합병 계획을 알리기도 했다. 한국을 포함해 미국 사회에서도 이제는 대학 진학이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되는 분위기도 나타나고 있다. 그럼에도 미국에서 여전히 대학 졸업은 높은 수입을 보장하고 있다. 만약 과도한 등록금이 대학 진학의 부담으로 작용한다면, 정부 차원에서도 등록금 지원을 포함해 다양한 정책적 대안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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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칼리지(community colleges): 미국에서 대학교육 확충 계획의 하나로, 지역사회의 필요에 부응하여 일반 사회인에게 단기 대학 정도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하여 대학(대부분 주니어 칼리지)에 병설한 과정.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