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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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1일 중국 언론사 중국 신원망(中国新闻网)에 따르면, 베이징(北京)에서 ‘성 간 통합처리’가 최초로 시행됐다고 한다. 최근 국무원이 베이징에서 본토 거주자의 혼인신고 및 이혼 등록의 편리화를 위한 ‘성 간 통합처리’ 시범사업을 승인한 것이다. 이는 중국의 1급 행정구역 중 하나인 21개 성(省)에서 거주하는 주민을 대상으로 성 간 결혼 및 이혼신고를 허가했다는 의미가 있다.

지난 6월 1일 오전 8시에 펑타이구(丰台区) 혼인신고센터에서 최초의 ‘성 간 결혼증명서’가 발급됐다. 이른 아침부터 하오펑페이(郝鹏飞)와 장판(张盼)은 펑타이구 정부 서비스 센터 3층에 있는 혼인신고 센터를 찾았다. 이들은 중국의 어린이날에 혼인신고를 하면서 동심을 맺는다는 의미를 담았다. 원래 이들은 6월 1일에 혼인 증명서를 발급 받는다는 계획을 일찌감치 세웠으나, 호적이 베이징이 아니었기 때문에 고향으로 돌아가서 혼인신고를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베이징시에서 ‘성 간 통합처리’ 정책을 시행하면서 자신의 호적지가 아닌 곳에서 혼인 신고를 한 시 최초의 대상자가 되었다. 이를 기념하여 혼인 증명서 수여식에는 펑타이구 부구청장과 시민정국(民政局官) 사회사무처, 구민정국(区民政局), 구정국(区政务局) 등의 지도자들이 참석해 진심 어린 축복을 전했다.

원래 중국에서는 결혼이나 이혼을 할 때, 자신의 현재 거주지와 상관없이 남녀 중 한 명이 반드시 호적에 등록된 소재지에 가서 관련 절차를 접수해야 했다. 하지만, ‘성 간 통합처리’ 사업으로 인해 호적지가 아닌 거주지에서도 혼인 및 이혼신고를 할 수 있게 됐다. 먼저 성 간 혼인신고를 신청하려면, 사전에 인터넷 예약을 해야 한다. 이전보다 훨씬 편리해진 절차로, 현재 베이징시에서 성 간 통합처리 혼인신고의 예약자 수는 222쌍에 달했다. 혼인 신고는 베이징 시민정국 공식 홈페이지, ‘베이징 사회건설과 민정’ 위챗 공식 계정, ‘베이징퉁’ 위챗(WeChat) 미니 프로그램 등을 통해 시간대별로 예약할 수 있으며, 예약 증명서 및 관련 증명서를 가지고 가야 한다.

베이징은 외국인 및 타지역 인구가 많은 초대형 도시 중 하나이다. 그에 따라 타지역 사람들의 혼인신고 수요가 높다. 중국 정부가 ’성 간 통합 시스템’을 시행하면서 기존에 불편했던 혼인 신고 시스템이 개선되었다. 이는 국민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고,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주는 모습으로 볼 수 있다. 또한 타 지역 사람들에 대한 차별을 없애 주어 베이징시에도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져다줄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베이징 뿐만 아니라 상하이(上海)와 톈진(天津) 등의 성급에서도 해당 사업이 시행된다면, 혼인 신고에서 국민들의 편리함과 만족도가 확대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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