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12일 영국(United Kingdom) 언론사 더 가디언(The Guardian)에 따르면, 네덜란드(Netherlands) 정부가 국민들에게 자외선 방지 보호 크림인 선크림(sunscreen)을 무료로 제공할 전망이다.
네덜란드 정부는 피부암 발병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인파가 몰리는 장소에 선크림을 비치해 자국민에게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는 사람들이 셔츠를 입고,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모자를 쓰도록 장려하기 위해 호주(Australia)에서 수십 년 동안 이어져 온 ‘슬립-슬랩-슬롭’ 캠페인(slip, slop, slap campaign)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또한 최근 몇 년 간 증가한 피부암 발병률에 대응하는 정책이기도 하다. 실제로 선크림을 잘 바르면 피부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주장이 의료 당국에 의해 입증된 바 있다. 네덜란드 정부는 “선크림을 제공하는 데 드는 비용보다 암 발병으로 지출되는 비용이 더 크다”고 말하며, 이번 여름에 네덜란드 전국의 학교·공원·공연장·스포츠경기장·축제 장소와 공공장소에 무료로 선크림을 비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모든 국민이 올바른 선크림의 구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추가적인 비용이나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의료 당국은 지난 몇 년 간 피부암 환자가 급증했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선크림이 피부암 예방의 최선책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선크림을 바르는 자연스러운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번 캠페인의 최종 목표가 “양치질처럼 국민들이 어려서부터 선크림 바르는 데에 익숙해지게 만드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선크림을 통해 피부암 발병률을 줄이면, 최종적으로 의료시스템에 부과되는 비용도 대폭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럽 중부 전역에서는 올해 6월 들어 지난해보다 기온이 더 높아지고 있다. 폴란드(Poland), 프랑스(France), 독일(Germany)은 때 아닌 고온을 겪었고, 특히 벨기에(Belgium)는 사흘 연속으로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겼다. 평년보다 두 달 이르게 첫 폭염을 기록한 것이다. 피부암 발병률은 지난 20년 동안 유럽 전역에서 꾸준히 증가했다. 야외의 다양한 장소에 선크림을 비치하는 것은 자외선 차단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피부암 발병까지 예방할 수 있다면, 의료 당국의 부담을 덜어주는 정책이 될 것이다. 네덜란드 정부가 해당 정책으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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