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15일 중국 언론사 중국 신원망(中国新闻网)에 따르면, 중국 기상청 공공기상서비스센터는 올해 첫 폭염 예보를 발표했다. 이는 매년 평균적인 폭염 시작 날과 비교했을 때 13일이나 앞당겨진 것이다.
최근 6월 13일 이후부터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극심한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 내몽골(内蒙古自治区) 중서부, 베이징(北京)-톈진(天津)-허베이(河北), 허난(河南) 중북부, 산둥(山东) 중서부, 랴오닝(辽宁) 북부 등지에서 기온이 35°C 이상 오르는 고온 현상이 나타난 것을 시작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하루 최고 기온이 37°C 이상을 넘기기도 했다. 이에 따라 중앙기상대는 다음날 14일에 바로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중앙기상대는 이번 폭염이 18일 전후까지 계속될 것이며, 화베이(華北) 및 황화이(黄淮) 등지에서 가장 광범위하고도 강도 높은 폭염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폭염 예보는 2009년 중국 기상청 공공기상서비스센터가 폭염 기상예보를 발표하기 시작한 이래로 평균적인 폭염 예보 날짜였던 6월 28일보다 13일이나 앞당겨졌다.
기상 전문가들은 이번 폭염의 원인으로 신장(新疆) 일대에 위치한 고기압 난류가 점차적으로 발전 및 확장되어 중국의 동쪽으로 이동한 사실을 들었다. 그 결과로 폭염 지역이 더 광범위해졌을 뿐만 아니라 폭염 강도도 강해졌다고 분석한 것이다. 온난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화베이, 황화이, 내몽골, 랴오닝에서는 일조량이 강하고, 비가 적어 건조하기 때문에 기온이 상승하기 쉽다. 올해 중국의 고온 상황에 대해 중국 기상청 전문가들은 엘니뇨**가 지구 온난화를 촉진하고 있어 지구 온난화의 새로운 정점을 찍을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고 있다.
국립기후센터는 엘니뇨가 중국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역사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엘니뇨가 발전한 해당 년도의 여름 동안에 화베이 남부, 화중(华中) 북부, 화둥(华东) 중부, 서북 동부 등지의 기온이 높아진 것을 발견한 것이다. 그 중 화베이 남서부, 장강(江南) 중부, 화난(华南) 북동부 및 신장 북부 지역의 폭염 일수는 30일 이상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오늘 16일 낮부터 베이징 남동부, 톈진 중서부, 허베이 동부, 랴오닝 남서부, 산둥 북부, 내몽골 남동부 등 일부 지역에서 높은 기온으로 인해 열사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특히 허베이, 내몰공 등 일부 지역은 40°C를 넘어 역대 최고 기온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름철 폭염은 사람들의 불쾌 지수를 높이고 고열과 관련된 질환을 유발한다. 매년 폭염에 따른 열사병과 탈수 증상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심한 경우 사망하는 사례도 있다. 폭염의 예방을 위해서는 외출 시 모자를 쓰거나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서 피부나 두피가 화상을 입지 않게 보호해야 한다. 또한 주기적인 수분 섭취도 필요하다. 특히 폭염에 따른 건강 위험은 독거 노인 혹은 장애인 등 도움이 필요한 사회적 약자에게 치명적이다. 개인적인 건강 관리와 함께 주변에 폭염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챙기는 관심도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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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난고기압 : 따뜻한 하강 기류에 의한 고기압으로 같은 고도에서 기온이 주위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고기압이다. (출처 : 지식백과)
**엘니뇨 : 페루와 칠레 연안에서 일어나는 해수 온난화 현상으로 현재는 열대 태평양의 대규모 고수온 현상을 말한다. (출처 : 지식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