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21일 중남미 언론사 몽가베이 라탐(Mongabay Latam)에 따르면, 멕시코(México) 정부는 소노라 주(Sonora) 푸에르토 페나스코 시(Puerto Peñasco)에 278,000개에 달하는 라틴 아메리카(Latin America) 최대의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태양광 발전소 설치로 생물보호구역 및 원주민의 삶과 문화가 파괴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2022년 초에 멕시코 정부는 소노라 주를 지속 가능한 에너지 생성 분야의 세계적인 리더로 키우기 위한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는 멕시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즈 오브라도(Andres Manuel Lopez Obrador) 대통령이 에너지 정책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한 주요 전략 중 하나이다.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전력 시스템이 국가 안보 문제라는 전제 하에, 국가 상호 연결 시스템(SIN, National Interconnected System)에 통합시키는 것이다. 또한 소노라의 푸에르토 페냐스코, 카보르카(Caborca), 산 루이스 리오 콜로라도(San Luis Río Colorado)의 산업, 상업, 주거 및 서비스 부문의 경제 성장을 목표로 추진되었다. 이러한 목표는 미국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고, 기후 변화를 완화하기 위해 멕시코가 공언한 국제적 약속을 이행한다는 의미도 있다.
연방 전기 위원회(Comisión Federal de Electricidad, CFE)에 따르면, 2027년까지 2000헥타르(hectare)의 면적에 278,000개의 태양 전지판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가 실현되면, 멕시코는 자국에서 1000메가와트(megawatt)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원주민 측은 “송전선은 우리가 사는 곳을 통과할 것이고, 우리는 원하지 않는다”라고 말하며, 이 프로젝트에 반대하고 있다. 게다가 송전탑은 2013년부터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피나카테(El Pinacate)와 그랜드사막(Gran Desierto de Altar)의 생물보호구역과 캘리포니아만(Golfo de California) 상류 및 콜로라도 강(Colorado R.) 삼각주의 완충 지대를 통과하는데, 이 보호 구역은 엄청난 생물 다양성의 보고이다. 송전탑으로 인해 서식지가 분열되어 생태계에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유네스코(the United Nations Educational, Scientific, and Cultural Organization, UNESCO) 등록 조건 중 하나인 경관이 파편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연방 전기 위원회는 유네스코 자문기구에 도움을 요청했다. 현재는 자문기구에서 전달한 권고사항을 토대로, 이 프로젝트가 세계 문화 유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푸에르토 페나스코 시는 110km(68마일)의 해변이 있으며, 사막을 가진 멕시코에서 가장 건조한 지역이다. 이 지역은 1990년대 해변을 따라 대규모 개발이 이루어지고, 2000년대부터 관광 산업이 발달했다. 그러나 2013년 말부터 많은 건물이 경제 침체와 관광 감소로 인해 매각되거나 방치되고 있다. 향후 멕시코 정부가 경제 발전 및 주민의 삶 개선, 그리고 생물다양성이라는 두 가지 문제를 어떻게 지혜롭게 풀어나갈 것인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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