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2일 중남미 언론사 몽가베이 라탐(Mongabay Latam)에 따르면, 니카라과(Nicaragua)의 인디오 마이즈 생물 보호 구역(Indio Maíz Biological Reserve)이 니카라과 정부의 묵인 하에 전국적인 대규모 소목장 개발과 불법 채광이 자행되는 동시에, 올해 초 연이은 대형 화재 등으로 환경 파괴가 심각한 상태이다.
인디오 마이즈 생물 보호 구역은 중앙 아메리카(Central America)에서 습한 열대림 가운데 가장 중요한 지역 중 하나이다. 인간의 무문별한 개발과 2016년 11월 허리케인(hurricane) 오토(Otto)로 인한 피해에도 불구하고, 세계에서 독특한 동식물군이 서식하고 있는 숲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중앙 아메리카에서 테이퍼(tapir), 재규어(jaguar), 거대한 개미핥기(ant eater)와 같이 멸종 위기에 처한 종의 가장 중요한 서식지 중 하나이다. 인디오 마이즈 생물 보호 구역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중앙아메리카에서 가장 잘 보존된 숲 중 하나였으며, 생물다양성이 높은 생태계를 이어가는 것으로 유명했다.
이러한 가치를 지닌 인디오 마이즈 생물 보호 구역이 환경 범죄를 저지르는 주요 정당 및 외국 회사와 폭력적인 독재 정부에 의해 심각한 환경 파괴를 겪고 있다. 정부는 자치법을 약화시키고, 보호 지역과 원주민 영토에서 가축 목장과 채광이 불법적으로 자행되어도 아무런 처벌도 하지 않고 있다.
특히 가축 목장의 경우, 목장주들은 당국의 보호를 받으며 보호 구역을 불법으로 개척하고, 생산 비용을 줄여 정부 및 토지 밀매업자와 이익을 나눠 챙기고 있다. 게다가 니카라과에는 신뢰할 수 있는 육류 원산지 표기 시스템이 없다. 또한 육류 원산지를 추적하는 국가 시스템은 투명하지 않으며, 목장주들은 소 떼의 이동에 대한 정보를 고의적으로 숨긴다. 효과적인 원산지 추적 시스템의 부재는 법을 어기려는 사람들에게 이익을 가져다 주며, 궁극적으로 산업 전체에 악영향을 미친다.
현재 니카라과 정부는 모든 권력을 장악하여 정부를 비난하는 사람을 체포하거나 추방하는 등 독재정치를 펼치고 있다. 2018년 이후로 3,106개의 비정부 기구가 폐쇄되었고, 많은 환경 운동가들과 인권 옹호자들은 투옥을 피하기 위해 니카라과를 떠난 상태이다. 심지어 니카라과 정부는 인디오 마이즈 생물 보호 구역의 보호를 위해서 진행된 국제협력 프로젝트의 자금도 빼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인디오 마이즈 생물 보호 구역의 파괴는 수백 만 년 동안 존재했던 수많은 동식물의 서식지 및 숲이 파괴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지구 온난화와 기온 상승 속에서 인류의 생존에 필수적인 산소, 물 및 기타 환경 서비스를 생산하는 생명 시스템을 잃게 하고 있다. 때문에 국제사회는 지역 사회 지도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파리기후변화협약 가맹국인 니카라과 정부가 실제로 국제적 차원에서 환경 보존 약속을 이행하도록 압력을 넣는 등의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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