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11일 유럽(Europe) 언론사 유로뉴스(EuroNews)에 따르면 네델란드(Netherlands)는 내년 1월부터 학교에서 스마트폰(Smartphone), 태블릿PC (Tablet PC), 스마트워치(Smartwatch)등 모바일(mobile) 기기 사용을 사실상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로버르트 데이크흐라프(Robbert Dijkgraaf) 네덜란드 교육장관은 지난 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내년 1월부터 각 학교가 모바일 기기 사용을 금지하는 방안을 자체적으로 마련해 시행하도록 했다. 처음에는 ‘권고’ 수준에서 그치지만, 내년 여름까지 눈에 띄는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할 시에는 법적 규칙을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휴대전화와 태블릿 등은 수업 중 디지털(digital) 교육이 필요하거나, 기기 도움을 받아야 하는 장애 학생 등의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허용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교육부와 현지 학교, 관련 단체 모두 합의하여 내린 것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기독교민주당(Christian Democratic Appeal, CDA)은 스마트폰이 성적을 낮추고 언어 능력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근거로 학교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그 뒤 각 이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가 이어졌으며, 교육부와 현지 학교, 및 관련 단체 간 합의도 이뤄졌다. 데이크흐라프 장관은 “학생들은 수업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하고, 잘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부여돼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과학적 연구결과는 휴대전화가 방해물이 된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학생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휴대전화가 우리의 삶과 얽혀 있지만, 교실에 속해 있지는 않다”고 거듭 주장했다. (출처: 동아일보)
실제로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 사용이 학생들의 집중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들이 여럿 발표된 바 있다. 미국 럿거스 대학교(Rutgers University) 연구팀에 따르면,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태블릿PC를 수업시간에 자유롭게 사용한 그룹의 학생들은 학기말 시험 성적이 평균 5%가 떨어졌고, 주위 학생들에게도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네델란드 정부가 이번 정책을 통해 얻고자 하는 목표는 분명하나, 스마트폰을 비롯한 각종 모바일 기기는 이미 전 세계인들의 삶에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의도한 결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네델란드 정부의 정책을 통해 학생들이 수업 시간 동안 주의력을 잃지 않고, 외부의 요인과 관계없이 유의미한 학습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