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14일 중남미 언론사 메르코프레스(Mercopress)에 따르면, 에콰도르(Ecuador) 정부가 쌀 재고량 부족에 따른 쌀 값 폭등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에콰도르 농업축산부(Ministerio de Agricultura y Ganaderia)는 인접국에서 쌀을 수입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 상황에서 식량 가격의 안정화를 위해 에콰도르 정부가 비축해야 할 쌀은 약 200,000톤(ton)에 달한다. 현재 에콰도르 정부는 쌀 시장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서 콜롬비아(Colombia)에서 약 30,000톤의 쌀을 일차적으로 수입한 상태이다.
에두아르도 이자귀레(Eduardo Izaguirre) 농림축산부 장관은 쌀 수입이 콜롬비아에 국한되지 않고, 아르헨티나(Argentina), 우루과이(Uruguay), 브라질(Brasil) 등 남아메리카 경제협력체인 메르코수르(Mercosur)에 가입된 회원국으로 수입 규모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이번에 콜롬비아에서 수입한 쌀의 소매 기준 가격이 1 킬로그램(kilogram)당 4.6달러(dollar) (한화 약 5,900원)이었지만, 점차 수입 국가의 범위를 확대하고, 최종적인 수입량을 120,000톤까지 증량하여 예년의 평균 가격인 3.2~3.5달러(한화 약 4,000원~4,500원) 수준으로 돌려놓는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에콰도르 정부는 지난 4월부터 이어진 기상 악화 및 폭우로 인해 약 4,300여 농가가 피해를 입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에콰도르에서는 일반적으로 150,000 헥타르(Hectare) 면적의 토지가 벼 재배에 사용되었지만, 폭우로 인해 약 8,000여 헥타르의 경작지가 유실되면서 올해에는 약 72,000 헥타르의 토지에서만 벼 재배가 시작됐다. 특히 유실된 농경지의 대부분이 벼 경작지로 알려져 에콰도르의 자체적인 식량 해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쌀에 대한 과도한 수입 의존이 국내 쌀 생산에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생산과 적자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향후 국내 생산량 회복 정도에 따라 수입량을 조절할 것이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또한 상당한 양의 쌀이 중남미 국가들 사이에 유통됨에 따라, 중남미 지역의 무역 물동량 확대와 그 경제적 파급효과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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