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25일 영국(The United Kingdom) 언론사 더 가디언 (The Guardian)에 따르면, 이탈리아(Italy)의 기온이 47도까지 올라 유럽 최고 기온을 잠정 기록한 가운데 극심한 폭염으로 팔레르모(Palermo) 지역 주변에서 산불이 발생해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팔레르모 지역에서 55건 이상의 산불이 발생하면서 이탈리아 정부는 공항과 고속도로 일부를 일시 폐쇄했다. 또한 산불 진압을 위해 이탈리아의 다른 지역에서 온 수백 명의 소방관들이 밤샘 작업을 펼치고 있다. 산 마르티노 델레 스케일(San Martino delle Scale)에서는 화재에 따른 혼란으로 응급 구조대가 제때 도착하지 못해 88세의 한 여성이 안타깝게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 마르티노 델레 스케일의 한 주민은 “우리는 불에 둘러싸였고 도망갈 수 없었다. 광장에서 밤을 보냈고, 끔찍한 순간들이었다. 우리는 지금까지 이런 것을 본 적이 없다”라고 전했다.
7월 24일 월요일부터 산불로 인해 연기 구름이 도심으로 밀려왔다. 소방차와 구급차의 사이렌이 이탈리아 수도 전역에 울려 퍼지면서 몬델로(Mondello), 카포 갈로(Capo Gallo), 포지오 리덴테(Poggio Ridente)의 120여 가구가 대피했다. 또한 산불 지역인 팔레르모에서는 기온이 치솟아 역대 최고 기록인 44도를 경신하기도 했다. 도시 전역의 병원에서는 온열 질환으로 응급 치료를 받으려는 사람들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시칠리아(Sicily) 동부 도시인 카타니아(Catania)에서는 기온이 섭씨 47도에 육박하면서 주민들이 정전과 수도 공급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외에도 7월 24일 월요일 로마(Rome) 북쪽 비테르보(Viterbo) 인근 농장에서 일하는 튀니지(Tunisia) 출신의 50세 남성이 폭염으로 사망하기도 했다. 이로써 이탈리아에서 지난 2주 동안 폭염과 관련해 사망한 사람은 다섯 명으로 늘어났다.
남부에서는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편, 북부 지역은 북유럽에서 시원한 공기가 유입되어 엄청난 양의 폭우가 내리기도 했다. 특히 롬바르디아(Lombardy), 트렌티노 알토 아디게(Trentino Alto Adige), 베네토(Veneto), 프리울리 베네치아 줄리아(Friuli Venezia Giulia)에 더 많은 비가 예보되었다.
기후 위기는 폭염에서 홍수, 산불에 이르기까지 더 빈번하고 더 치명적인 재난으로 이어져 전 세계적으로 큰 인명 사고를 만들고 있다. 기후 변화는 우발적인 사건이 아니다. 최근 한국에서도 기록적인 폭우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기후변화가 단기적인 기상 상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긴 어렵지만, 그 영향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폭우: BBC News 코리아) 전 세계에 발생하는 이상 기후를 해결하기 위해서 기후 변화 문제에 지혜롭게 대처하는 국제사회의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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