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30일 일본 언론사 YTV뉴스(Yomiuri Telecasting Corporation News)에 따르면, 장어 가격이 급등해 일본의 복날인 도요노 우시노히(土用の丑の日)가 사라질 위기에 놓여 있다고 한다. 한국에서 복날에 삼계탕을 먹듯 일본에서는 도요노 우시노히가 되면 장어를 먹는 풍습이 있다. 도요노 우시노히는 절기상 주로 7월 하순으로 지정된다. 매년 날짜가 다르지만, 올해는 7월 30일로 정해졌다. (출처: 중도일보)
2013년 일본이 뱀장어를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했기 때문에,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장어들은 시라스장어(シラスウナギ)*를 양식한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시라스장어의 어획량은 해마다 감소하는 추세이다. 2023년에는 kg당 250만 엔(円)(한화 약 2,242만 원)이었다. 2021년과 비교했을 때 2배 가까이 급등한 가격이다. 후쿠시마시(福島市)의 한 장어 요리점 사장은 “다른 원재료의 가격도 오르고 있는데, 장어 가격까지 급등하고 있어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긴키대학교(近畿大学) 수산연구소는 장어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 해당 연구소는 1990년대 장어의 치어를 부화시킨 것을 시작으로, 2002년에는 세계 최초로 시라스장어를 양식하는 데 성공했다. 책임자인 타나카(田中) 교수는 “천연 장어만을 섭취하기보다는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양식에 쓰는 치어를 인공적으로 탄생시킬 것”이라고 전하며, 장어의 산란, 부화, 성장 전반을 관리하는 ‘완전 양식’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현재까지 뱀장어는 개체수가 80% 감소했다. 바다나 강 등 장어가 사는 환경의 변화가 개체수 감소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원래 장어는 남태평양(南太平洋)에서 부화해 해류를 타고 동아시아(東亞細亞) 방면으로 이동해 성장기를 보낸다. 그러나 동태평양 해수면의 수면이 상승하는 엘니뇨(El Niño) 현상**이 일어나면서 장어들이 동아시아 남쪽으로 이동하게 되었고, 결론적으로 일본으로 오는 장어 수가 감소하게 된 것이다. 또한 남획의 영향도 있다. 불법조업이 갈수록 심각해지자 일본 정부는 이에 대한 벌금을 대폭 강화했다. (출처: 현재 비즈니스)
도요노 우시노히는 12간지 중 ‘소(丑)’에 해당하는 날이다. 발음상 ‘우’가 들어간 음식을 먹으면 여름을 타지 않게 된다는 속설이 있어 우동(うどん)이나 매실절임(우메보시, 梅干し), 장어(우나기, うなぎ)를 먹는 것이다. 장어를 토막내고, 양념을 바른 후 꼬챙이에 구워 먹는 ‘가바야키(かばやき)’라는 요리가 유명하다. 그 외 장어 덮밥을 먹기도 한다. (출처: 소믈리에타임즈) 특히 자연 뱀장어를 소비하면 치어가 줄어들기 때문에, 뱀장어 감소가 가속화된다. 장어가 일본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멸종에 이르지 않도록 보호와 함께 양식 기술 개발에도 적극적인 지원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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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스장어(シラスウナギ): 19종 장어 가운데 하나로 일본의 전국 하천에 산다. (출처: 세계일보)
**엘니뇨(El Niño) 현상: 열대 동태평양(혹은 중태평양) 표층 수온이 평년에 비해 높아지는 경년 기후변동 현상이다. 열대 서태평양 무역풍의 약화 등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그 근본적인 발생 원인은 여전히 뚜렷하지 않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