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1일 일본 언론사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학생들이 여름방학을 맞이하면서 방학 동안의 식사가 학부모의 고민거리로 떠오르고 있다고 한다. 이에 자녀를 학동 보육(学童保育)에 보내는 학부모들은 각 지역자치단체의 예산을 고려한 점심 제공을 호소하고 있다.
학동 보육은 학부모의 직장 문제 등으로 낮 동안 부모로부터 돌봄을 받기 어려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방과 후 아동 보호센터이다. 학동 보육을 이용하는 학생들은 학교 숙제 또는 공부를 하거나, 친구들과 다양한 놀이 활동을 즐긴다. 평소에는 학교 일정으로 학동 보육을 이용하지 않는 학생들이 많지만, 방학이 되면 하루 내내 자녀가 혼자 집에 있어야 하므로 학부모의 학동 보육 수요가 매우 증가한다. 이에 학동 보육에서는 방학 기간에만 입소 희망자를 모집하기도 한다. (참고: 오타구 홈페이지)
방학 기간에 학동 보육을 이용하면, 학부모의 부재로 인한 불안을 덜어낼 수 있다. 또한 학생들의 건강한 생활에도 도움이 된다. 방학 기간에는 학교 수업이 없으므로 규칙적인 생활이 어려워진다. 그러나 학동 보육을 이용하면 정해진 일정에 맞추어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 학동 보육에 등원하고, 정해진 시간 동안 학업에도 집중할 수 있다. 또한,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보육사의 보호 안에서 안전하게 놀이 활동도 즐길 수 있다. 학동 보육에서는 방학을 맞이하여 영어 수업, 놀이 시간, 캠프 등 다양한 행사를 운영하기 때문에 가정에서는 즐기기 어려웠던 다양한 활동도 경험할 수 있다.
그러나 자녀가 학동 보육에 참여하면서 학부모들은 큰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매일 점심 식사로 도시락을 지참해야 하기 때문이다. 바쁜 일정으로 자녀를 돌보지 못해 학동 보육에 보내지만, 매일 아침 도시락을 만드는 건 학부모에게 큰 부담이 된다. 어린이 가정청(こども家庭庁)의 조사에 따르면, 전국 학동 보육 시설 중 방학 기간에 점심을 제공하는 곳은 약 22%에 불과하다. 이에 학부모들은 도시락 업체의 배달 서비스를 활용하거나, 각 지방자치단체에 점심 제공을 요구하고 있다. (참고: 에히메 아사히 뉴스)
이러한 요구에 따라 도시락 배달 서비스를 허용하는 학동 보육 기관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학동 보육 차원에서의 점심 제공은 학생마다 다른 식습관 및 알레르기에 대한 대응이 어렵거나,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어렵다고 한다. 아직 성장기인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에게 방학 중 점심 식사는 아주 중요한 문제다. 어린 학생들이 방학 기간에도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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