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10일, 쿠바의 언론사 그란마(Granma)에 따르면, 쿠바(Cuba) 동쪽에 위치한 관타나모 만(Guantanamo Bay)에 있는 미국(United States of America)의 해군 기지(Guantanamo Bay Naval Base)와 수용소(Guantanamo Bay Detention Camp)에서 지속적인 군사활동 및 인권 침해가 발생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달 미국은 관타나모 만에 핵 잠수함을 배치했으며, 이로 인해 쿠바의 주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해당 지역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과거 쿠바는 스페인(Spain)의 식민 지배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1898년에 미국이 스페인 지배 하에 있던 쿠바 영토를 침공했고, 이로 인해 1898년 4월 21일부터 12월 10일까지 쿠바에서 스페인-미국 전쟁(Spanish–American War)이 일어났다. 당시, 동쪽 해안 지역에 설치된 미국 군사 기지가 오늘날까지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전쟁이 끝났음에도 미국은 쿠바에 영토를 돌려주지 않고, 석탄 체굴 및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해군 기지로 사용해왔다. (출처: Origins)
또한, 9·11 테러 사건(September 11 Attacks)*이 발생하고, 그 이듬 해인 2002년부터 쿠바 해군기지 내에 수용소를 설치해 테러리즘(Terrorism)** 용의자들을 수용하는데 활용하고 있다. 해당 구금 시설에서 수용자들에 대한 고문 및 학대가 가해지는 것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제네바 협약에 명시된 구금자들의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전 유엔 인권 고등 판무관(UNHCHR:United Nations High Commissioner for Human Rights)인 제이드 라아드 알 후세인(Zeid Ra’ad Al Hussein)은 쿠바의 영토를 불법적으로 활용해 인권을 침해하는 것이 미국의 명예에 심각한 해를 끼치는 비겁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쿠바는 쿠바 혁명(Revolución cubana)***이 종료된 1959년부터 지속적으로 해군 기지로 사용 중인 영토를 반납 할 것을 미국에 요청했다. 특히, 쿠바의 국방부(Ministry of the Revolutionary Armed Forces)는 미국이 쿠바 영토 내에서 군사 활동 및 수용소 내 수용자들을 고문하는 것이 국가의 주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미국은 관타나모 지역에서의 군사 활동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대응하고 있다.
미국은 자국의 이익 및 군사적 목적을 위해서 불법적으로 쿠바 내 관타나모 만 지역을 사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쿠바는 군사적 긴장감을 가지게 되고, 자국의 영토를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또한, 오늘날 고문과 같은 인권 침해는 국제법에서도 엄격히 금하고 있으나, 쿠바 영토 내에서 이러한 일들이 끊임 없이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미군의 행위는 분명히 중단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쿠바가 자국의 영토와 주권을 보장 받고, 해당 지역에서 발생하는 인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제 사회의 강력한 저지와 함께 관타나모 해군 기지 및 수용소 문제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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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테러 사건(September 11 Attacks): 2001년 9월 1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20분 사이에 일어난 항공기 납치 및 동시 다발 자살테러로 인해 미국 뉴욕(New York)의 110층짜리 세계무역센터(WTC) 쌍둥이 빌딩이 무너지고, 워싱턴(Washington)의 국방부 청사(펜타곤)가 공격을 받은 대참사를 말한다. (출처: 두산백과)
**테러리즘(Terrorism): 정치적인 목적을 위하여 조직적ㆍ집단적으로 행하는 폭력 행위를 나타낸다. (출처: 네이버 국어사전)
***쿠바 혁명(Revolución cubana): 1959년 1월 1일 풀겐시오 바티스타(Fulgencio Batista) 쿠바 전 정부를 몰아내기 위해서 발생한 무장 봉기다. 당시 쿠바 혁명의 지도자였던 피델 카스트로(Fidel Castro)가 1959년부터 2008년까지 쿠바를 이끌었다. (출처: Britanni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