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16일 중남미 언론사 메르꼬프레스(Merco Press)에 따르면, 도미니카 공화국(Dominican Republic)이 아이티(Haiti)와 맞닿아 있는 모든 국경을 봉쇄했다고 한다. 아이티 내 인공 수로 건설로 인한 분쟁이 육로와 해로, 공로를 모두 닫는 원인이 되었다.
이달 마리바루(Maribaroux) 평원에 불어 닥친 가뭄을 해결하기 위해서 아이티 정부는 마사크레(Massacre) 강 근처에서 인공 수로 건설을 다시 시작했다. 이로 인해 모든 항공편이 취소된 것은 물론, 평소 국경 마을을 가득 채우던 행상인들도 찾아볼 수 없었다. 일을 하기 위해 도미니카 공화국을 매일 넘어가던 아이티인들만이 남아 있었다. 이번 도미니카 공화국의 국경 봉쇄는 아이티를 탈출하려는 불법 이민자들을 막기 위해 벽을 짓던 도중에 일어났다.
도미니카 공화국의 대통령 루이스 아비나데르(Luis Abinader)는 이번 국경 봉쇄가 필요할 경우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경 봉쇄를 위해 국경에 군대를 보내기로 결정했다. 외무부는 아이티의 인공 수로 계획이 1929년의 국경선 협정을 위반했으며, 더 이상 논의할 필요 없이 즉시 멈춰져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아비나데르는 정부는 국경 봉쇄로 인해 아이티로의 수출이 막힌 닭고기, 양파, 콩, 가지와 같은 변질되기 쉬운 상품을 궁핍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정부 복지 프로그램에 사용하라고 지시했다. 이를 지시하며 아비나데르 대통령은 국경 봉쇄 조치가 국가주권의 수호와 안보 문제를 대변한 다는 점을 강조했고, 국경 봉쇄로 어려움을 겪는 농축산물 생산자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아비나데르 대통령은 아이티가 건설 중인 인공 수로가 무의미하며, 공학적 설계 없이 계획된 부적합한 건축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동시에 이 인공 수로가 도미니카 공화국의 농부들과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 말했다.
이에 아이티의 정부는 아비나데르 대통령의 일방적인 행동이 분쟁을 종식시키 위한 최근의 외교적 노력들을 허위로 만들었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리고 법을 준수하면서 아이티 국민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 말했다. 아이티 정부는 인공 수로 건설이 아이티의 자연 자원들을 활용한 정당한 권리하고 주장하고 있다. 아이티의 가뭄 해결을 위한 인공 수로 건설 계획이 도미니카 공화국의 반대에 부딪힌 가운데, 국경 봉쇄를 마주한 아이티의 추후 행보에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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