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24일 유럽(Europe) 언론사 유로 뉴스(Euro News)에 따르면, 아일랜드(Ireland)는 유럽 국가 중 최초로 알코올 음료에 대한 위험성 표시를 의무화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임신 중 음주의 위험성과 암 혹은 간 질환 발생의 가능성을 알코올 음료의 라벨에 표기하도록 의무화한 것이다. 더불어 소비자들이 알코올 음료의 추가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보건 서비스 센터(Irish Health Service Executive)의 사이트 정보도 기입하도록 했다.
아일랜드의 라벨 표기 정책에 대해 유럽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는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에 2026년 이후 유럽연합(EU, European Union)이 아일랜드의 라벨 표기 정책을 수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레이 월리(Ray Walley) 유럽 의사 상임위원회(Standing Committee of European Doctors) 부회장은 소비자들이 알코올 음료의 위험성을 알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고, 하루빨리 유럽연합도 라벨 표기 정책을 시행할 것을 촉구하였다.
한편 주류 업체들은 새로운 정책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유럽의 주류 업계를 이끌고 있는 스피릿스 유럽(spiritsEUROPE)은 유럽집행위원회에 공식적으로 아일랜드를 고소하였다. 그 이유로 아일랜드의 라벨 표기 정책이 유럽연합 법을 위반하고, 유럽연합 내에서 시장을 분열 시킬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또한 포도주 주 생산국인 이탈리아에서도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탈리아 최대 농민 협회인 콜디레티(Coldiretti)는 이번 아일랜드의 라벨 정책이 유럽 시민들의 건강을 위한 조치지만, 오히려 건강에 해롭지 않은 포도주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씌운다고 비난하고 있다. 더불어 포도주 생산 업체와 포도 생산 농가들에 큰 피해를 줄 것이라고 지적하였다. (출처: 더 가디언)
유럽연합의 국내총생산(GDP, Gross Domestic Product)에서 알코올 소비는 약 1퍼센트(%)를 차지한다. 특히 2021년 에스토니아(Estonia)와 폴란드(Poland)의 경우는 약 1,280억 유로(€, 한화로 182조 원)가 주류 분야에서 지출되었다. 그러나 젊은 세대에서는 알코올 소비량이 감소하였다. 이에 따라 주류 업계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알코올 음료에 위험성을 표시하는 아일랜드의 새로운 정책은 국민의 알권리와 안전을 보호하는 정책으로 볼 수 있다. 더불어 아일랜드 정부는 국내 주류 뿐만 아니라 수입된 주류 관리에 대한 세부적인 정보도 공개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유럽연합 내 주류 업계는 새로운 정책을 비난하기보다는 다양한 제품 개발 등을 통해 예상되는 위기를 타개해야 할 것이다.
관련 기사와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