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30일 유럽(Europe) 언론사 유로 뉴스(Euro News)에 따르면, 런던(London)의 왕실 식물원 큐 가든 (Kew Gardens)에서 식물의 다양성과 퀴어*(Queer)의 아름다움을 주제로 한 독특한 축제가 가을 동안 개최된다고 한다.
런던에서 가장 유명한 식물원인 큐 가든은 가을 한 달 동안 ‘퀴어 네이처(Queer Nature)’라는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축제의 핵심은 뉴욕의 예술가 제프리 깁슨(Jeffrey Gibson)의 작품인 ‘하우스 오브 스피릿(House of Spirits)’이 설치 및 전시되는 것이다. 이 거대 설치물은 식물원 한가운데 자리 잡아 관람객들의 시선을 압도한다.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템퍼 디온 하우스(Temperate House) 내에 자리 잡은 이 혁신적인 작품은 식물과 LGBTQ+(Lesbian, Gay, Bisexual, Transgender, Questioning)의 매혹적인 교차점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현재 큐 가든의 많은 전시물들은 한편의 예술 작품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원예가 패트릭 페더스톤 (Patrick Featherstone)과 청소년들의 공동 작업인 ‘바이너리 브레이킹'(Breaking the Binary) 역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 원예 설치물은 자연과 식물 속에 숨어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왕립 원예 협회(Royal Horticultural Society, RHS)에서 주관한 2023년 첼시 플라워 쇼(Chelsea Flower Show 14)에서 금메달을 딴 18세 청소년 그룹인 페어스톤(Featherstone)도 행사에 참여해 이목을 끌고 있다. 이와 함께 퀴어 네이처 행사는 LGBTQ+ 중에서 역사적으로 의미를 가진 인물들의 이야기를 식물을 통해서 풀어내, 이목을 끌고 있다. 대표적으로 작가 오스카 와일드(Oscar Wilde)의 녹색 카네이션이 전시 중이다.
오스카 와일드는 아일랜드 출생의 유명한 작가이다. 대표작으로는 <행복한 왕자(The Happy Prince)>,<도리언 그레이의 초상(The picture of Dorian Gray)>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는 자신의 성 정체성을 밝힌 후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1895년부터 2년간 옥살이를 하기도 했다. 그의 상징은 녹색 카네이션이다. (출처: 오스카 와일드 생애) 이번 퀴어 네이처 행사에서는 녹색 카네이션 등 식물과 LGBTQ+ 사이의 연결성을 상징적으로 풀어낸 작품들이 전시되었다.
‘퀴어 네이처’ 행사는 2023월 10월 29일까지 진행된다. 아직까지도 많은 국가에서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적 시선은 존재한다. 그럼에도, 국제적으로 성적 다양성을 존중해 주눈 분위기가 확대되고 있다. 동성애자에 대한 인권 보호가 세계적으로 중요한 문제로 인식되는 가운데, 한국에서도 성소수자의 인권 증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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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Queer): 본래 ‘이상한, 기이한’ 등의 뜻을 가진 단어였지만, 현재 성소수자를 지칭하는 포괄적인 단어로 사용되고 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