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3일 중남미 언론사 메르꼬프레스(merco press)에 따르면, 브라질(Brazil) 정부는 가뭄으로 낮아진 아마존(Amazon) 강의 수위에 대응하기 위해 강바닥을 준설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브라질의 광대한 아마존 강 유역은 현재 지독한 가뭄과 강수량 부족에 의해 계속해서 물이 줄어들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은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교통부, 항만 및 공항부는 아마존 유역에서 물품을 수송하는 중요한 수로인 마데이라(Madeira)와 솔리모에(Solimoes)의 바닥을 준설하기 위해 4100만 *헤알(Reais, R$, 한화 약 107억원) 투자할 계획이다. 이로써 강의 깊이가 늘어나고, 배의 항해를 어렵게 만드는 퇴적물과 침전물들이 제거될 것이다. 브라질 정부는 아마존 강의 깊이를 늘리는 이번 준설 계획을 통해 객선과 상선들의 통행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교통부 장관 레난 필호(Renan Filho)와 항만 및 공항부의 실비오 코스타 필호(Silvio Costa Filho)장관은 아마조나스(Amazonas)의 서쪽에 있는 타바팅가(Tabatinga)와 벤자민 콘스탄(Benjamin Constant) 사이의 솔리모에스(Solomoes) 강의 준설을 인가했다. 해당 정책의 주요한 목표는 아마조나스와 론도니아(Rondonia) 지역에서 가뭄에 따른 인구 감소나 경제적 충격을 줄이는 것이다. 레난 필호 장관은 강의 전체 구역이 선박의 이동에 지장을 줄 정도로 낮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일부의 얕은 부분만 준설하면 된다고 밝혔다. 작업은 이번 주에 개시하여 45일 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마데이라 강에 있는 두 개의 중요 항해 지점, 즉 수도 마나우스(Manaus) 근처의 타보칼(Tabocal) 지역과 이타코아티아라(Itacoatiara)에 있는 강의 입구 지역도 준설할 예정이다. 이곳 또한 연방 정부가 수백만의 헤알을 배당해 두었다.
한편 이러한 조치들은 항해와 아마존 지역의 상품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기업들의 과도한 요금 부과에 대한 대응이기도 하다. 아마조나스 주의 아마존 기반 산업 연방(Federation of Industries of the State of Amazonas, FIEAM)에 따르면, 수로 안내 회사들이 건기 동안 수만 달러($)에 육박하는 가뭄 요금을 부과하기 시작했다. 주로 대형 선박들이 안전한 항해를 위해 수로 안내 회사들의 서비스를 이용한다. 주 차원에서 이들 회사들을 규제하고 있지만, 요금 부과에 대한 실질적인 감독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FIEAM의 회장 안토니오 실바(Antonio Silva)는 “이러한 감시 부족이 실무자들의 과도한 요금 부과와 그에 따른 이익 획득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역 전문가인 마리오 피에르 필호(Mario Pierre Filho)는 아마존 강의 수위가 악화되는 8월의 건기 기간부터 수로 안내 회사들이 부과한 요금이 상승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렇게 아마존은 가뭄과 함께 그 기회를 틈타 막대한 이익을 창출하려는 회사들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가 계획 중인 강 준설이 가뭄에 대응하고, 항해와 무역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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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알(Reais): 브라질의 화폐단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