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11일 중국 언론사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 청두(成都)에 따르면, 쓰촨성(四川省) 런서우현(仁寿县) 교육체육국은 런서우 화다종합고등학교(仁寿华达综合高中学校) 에서 여과조*의 덮개가 무너져 내렸다고 발표했다. 해당 사고로 다친 학생 14명 중 12명이 학교로 돌아갔고, 2명은 병원에서 아직 상태를 관찰 중이다. 동시에 학교 측은 안전성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10월 11일(현지시간), 한 네티즌은 쓰촨성 메이산시(眉山市) 런서우현의 한 학교에서 ‘정화조가 무너져’ 학생들이 빠졌음을 알리는 동영상을 게시했다. 그날 오후 런서우현 교육체육국도 지난 8일(현지시간) 오전 7시 35분 런서우 화다종합고등학교 학생들이 운동장에서 교실로 이동하던 중 여과조 덮개가 무너져 14명의 학생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을 신속히 구조하여 병원으로 이송한 뒤 검진을 진행했다. 다행히 모든 학생의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었고, 12명은 학교로 돌아갔다. 하지만 2명은 상태를 더 면밀히 관찰하기 위해 병원에 남게 되었다.
런서우 화다종합고등학교의 류강(刘刚) 교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함몰 지점이 정화조가 아니라 여과장의 덮개였고, 14명의 학생이 깊이 약 1.7m의 여과조에 빠졌다고 밝혔다. 또한 예비 감정 결과, 바닥 조립식 판의 부식 및 파손으로 인한 붕괴가 의심되어 전문 기관에 전면 조사를 요청했으며, 콘크리트 보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런서우현 교육 체육국 직원은 유사한 사건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지역 내의 안전 상태를 조사 및 시정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최근 한국에서도 지난 4월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가 발생한 인천 검단 아파트에서 레미콘(Ready Mixed Concrete) 원자재로 ‘미인증 순환골재**’가 사용된 것이 확인됐다. 또 아파트 주거동 17개 가운데 3개 동이 ‘안전성 평가 D등급’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건설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내구성 및 강도 저하에 대한 우려로 신축 건축물에는 순환골재 콘크리트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해당 아파트의 ‘콘크리트 공시체’ 표면 분석 결과, 레미콘 원자재로 사용된 골재에 순환골재 또는 풍화암이 일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뉴시스)
대부분의 붕괴 사고는 부실 공사로 인해 발생한다. 이런 부실 공사는 주로 건설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부품을 몇 개 사용하지 않거나, 인증되지 않은 재료를 사용하는 등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건물 붕괴 사고는 한 번에 많은 수의 인명 피해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많은 사람의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부실 공사로 인한 다양한 건물 붕괴 사고를 사람들이 접하게 되면서 거주 공간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국가 차원의 정책적 지원이 더욱 요청되고 있다. 건물 붕괴 사고로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안타까운 소식이 더 들리지 않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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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과조: 가축의 사육수 등을 정화하기 위한 장치이다. 일반적으로 모래, 잔자갈, 자갈, 목탄, 그라스울(Glasswool) 등의 층을 통해서 유기·무기물인 작은 덩어리 등을 제거하여 물을 깨끗이 한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순환골재: 폐콘크리트를 파쇄·가공해 그 속에 포함된 골재를 추출, 다시 건설용 골재로 재활용하는 것이다. 주로 도로공사 노반재로 사용된다. (출처: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