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신매매, 범죄, 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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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13일 미국 언론사 폭스뉴스(Fox News)에 따르면, 20여 명에 달하는 스토킹(Stalking) 피해자들이 애플(Apple)을 상대로 고소를 진행했다고 한다. 애플이 개발한 에어태크(Air Tag)가 스토킹 범죄에 악용된다는 것이 고소의 이유였다.

작년 12월에 제기된 이 소송에는 현재까지 총 38명의 스토킹 피해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애플은 성명을 통해 현재 에어태그가 다른 회사의 제품보다 뛰어난 정확성, 편의성, 경제성을 제공하고 있으며, 스토킹 범죄를 증가시켰다는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스토킹 피해자들은 에어태그의 가격이 29달러(한화 약 4만 원)에 불과해 스토킹 가해자들의 손쉬운 무기가 되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피해자들은 법정에서 애플이 2021년 에어태그 출시 시점부터 제품이 스토킹 범죄를 증가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알면서도 묵인한 채 출시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누군가 자신의 소지품이나 차량에 숨겨둔 에어태그를 발견하는 것은 끔찍한 경험이라고 말했고, 스토킹 범죄자들이 에어태그를 이용해 지금도 누군가를 지켜보고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애플은 일부 사용자들이 에어태그를 악용했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 올해 안전 업그레이드(Upgrade)를 도입했다. 더불어 에어태그가 일정 시간 이상 익숙하지 않은 아이폰(iPhone)과 가까이 있으면, 경고 메세지를 보내는 기능도 추가했다. 이는 에어태그가 스토킹에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애플이 인정한 것을 의미하고,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예방적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이러한 기능조차도 스토킹을 방지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예를 들면 에어태그는 사용자에게 알리지 않고도 사용자를 추적할 수 있다. 또한 새로운 경고 기능은 안드로이드(Andrioid) 스마트폰(Smart Phone) 사용자에게는 표시되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있다.

피해자들은 법정 진술을 통해 애플이 약 2년 6개월 동안 자사 제품의 하자로 발생한 스토킹 피해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지만, 발생할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발생한 문제에 대응하는 수준에만 머물러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에어태그는 작은 전자 장치로 사용자들이 자신의 소지품을 추적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스마트폰과 연결되며, 사용자는 에어태그가 있는 소지품의 위치를 스마트폰 어플을 이용해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출시 이후 에어태그가 스토킹 범죄에 악용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미국 정부와 소비자 단체들은 에어태그와 같은 추적 장치에 대해 안티 스토킹(anti stalking) 기능을 강화할 것을 기업들에게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앞으로 애플이 에어태그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소송 결과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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